오케이 마담 (2020) / 이철하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20년 10월 4일 |
출처: 다음 영화 작전 중에 동료 요원 철승(이상윤)을 쏘고 도망친 배신자 목련화가 탑승한다는 첩보에 북한 공작원들이 대거 항공기에 침투해 하이재킹을 시도한다. 신혼 여행도 안가고 억척스럽게 살아온 미영(엄정화)과 석환(박성웅) 부부는 드링크 음료 뚜껑에서 하와이 여행권이 당첨되어 여객기에 탔다가 테러에 말려든다. 작전 도중에 도망쳐 정체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아온 왕년의 공작원을 이전 동료들이 노리며 벌어지는 활극. 클리셰 범벅인 이야기라 같은 소재에 여주인공인 영화만 모아도 꽤 될 터인데, 쌈마이한 코미디로 풀었다. 처음부터 진지할 생각도, 독창적일 야심도 없는 영화라 이어지는 코미디 시퀀스와 양념처럼 넣은 스턴트를 즐기기만 하면 되는 영화. 욕심이 하나도 없는 대신 익숙한 소재를 엮은 이야기는 나
안시성
By DID U MISS ME ? | 2018년 9월 28일 |
여러모로 <명량>과 비슷하다. 각자 고구려와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틀로 보았을 땐 시대극이고, 무엇보다도 한 전투를 다룬다. 전쟁 전체를 다루는 게 아니라 딱 한 전투를 다루는 그 지점. 심지어 런닝타임 배분도 좀 비슷하지 않나. <명량>도 전반부 한 시간 정도는 캐릭터 소개와 빌드업을 다루다 나머지 후반부는 몽땅 전투 스펙터클. <안시성>도 비슷하다. 적당히 인물들 좀 소개하다가 후반부에 쾅! 하고 터뜨리는 방식. 둘 다 고예산의 블록버스터라 망하면 절대 안 된다는 것도 비슷하고. 우리는 스포일러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스포없단 소리 전쟁 시대극으로써 가장 기본적인 그림은 두 진영을 데려다가 들판에서 싸움 붙이는 것이다. 말도 타고
퇴마록 : 사라진 여인들 (伏妖 · 白魚鎮.2017)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22년 4월 17일 |
2017년에 ‘류헌적’ 감독이 만든 코믹 퇴마 영화. 원제는 ‘伏妖·白魚鎮(참요 백어진)’. 한국판 번안 제목은 ‘퇴마록: 사라진 여인들’이다. 내용은 ‘베이유(백어)’ 마을에 초대받은 퇴마사 ‘마’가 마을에서 여자들이 사라진 사건을 조사하던 중, ‘시우’라는 사악한 도사 ‘시우’의 소행이란 사실을 밝혀내고 그를 쫓다가, 마을에서 유명한 부잣집 한량 도련님 ‘라이’와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캐릭터 구성의 관점에서 보면 마을의 부잣집 한량 도련님 ‘라이’가 주인공 포지션으로, 그가 ‘마’를 사부로 모시면서 스승과 제자 사이가 되어 퇴마행에 나서야 정상인데.. 작중에선 라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사부 말은 죽어도 안 듣고 제멋대로 행동하다가 위험에 처하며, 사부의 싸움에 하나도
끝없는 추락 개그콘서트, 코너별 리뷰로 짚어본 문제점 上
By CONTENTER ROOM | 2018년 3월 11일 |
지난해, 3주 간에 걸친 화려한 900회 특집과 개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준호, 김대희, 신봉선, 장동민, 안상태, 강유미, 박성광 등의 복귀로 부활의 기대감을 높였던 (전직) 국내 대표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선배들의 복귀로부터 어언 9개월 가량의 시간이 흐른 지금 개콘의 현주소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망했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고 했던가. 전성기 시절 20%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며 고공행진했고, 중흥기였던 2015년까지만 해도 10% 중반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자랑하던 개콘은 현재 6~7%대의 콘크리트 시청층에 의지한채 하릴없이 표류하고 있다. 경쟁 프로그램이었던 SBS <웃찾사>가 시청률 부진과 흥행 저조로 무참히 간판을 내려버린 것을 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