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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각지연: 주윤발 왕조현의 로맨틱 코미디
홍콩이란 존재는 강호의 세파(世波)에 상처 받은 중국인들이 취생몽사 술 한 잔에 과거를 잊고 새로운 삶을 찾아 도착한 변방의 객잔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일제의 폭정과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 문화대혁명과 천안문 사태에 이르기까지 중국 대륙의 거친 바람을 피해 쫒기듯 남쪽으로 내려온 이들은 대륙과 대만 사이에서 머뭇거리다가 종종 홍콩으로 건너가고 했었다. 그렇게 홍콩으로 건너온 이들은 조자룡이 연신 상산 출신임을 외치듯 중국 어딘가의 출신을 드러내고 연줄을 찾아 자신들의 새로운 터전을 일구곤 했었다. 때론 그들 중 일부는 적수공권의 청춘을 뒷골목 조직 속 삶에 저당잡히기도 했었고 우정과 배신, 가난과 출세가 오가는 홍콩에서의 삶은 숱한 홍콩 영화들의 소재가 되곤 했었더랬다. 주윤발과 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