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에 대하여](2011)

|2014년 2월 21일
Posts
[케빈에 대하여](2011)

[케빈에 대하여](2011)

|2014년 2월 21일

페미니즘이 즐겨 얘기하는 바가, 가족이란 게 애초부터 스위트한 게 아니라 애초부터 얼마나 좆같은지를, 그리고 그게 어떤 부당함과 봉건스러움을 안고 있으며 그것이 어째서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체 치장되는지에 대해들 좀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거다. 물론 동의하는데, 그걸 제시하는 방식이 무슨 연쇄살인범을 다룬 왕가위 영화 식이라 보는 내내 숨막혀 죽는 줄 알았다. 왜 태어나야 하는지 모르는 존재의 곤혹과 마찬가지로, 왜 낳고 길러야 하는지 모르는 부모의 곤혹과 외로움을 가장 극단적으로 그려내는 영화다. 감독은 아이를 제대로 지도하지 않은 엄마 때문에 싸이코패스가 된 아들내미보다, 기이하게 자라나는 제 자식을 어디서부터 손대야할지 모르는 엄마의 표정에 더 주목했을 것이다. 아이가 부모의 영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