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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7월 11일 |
어린이 연극 축제니까 어린이만 즐기는 공연?
어른이 더 재미있어 하는 '대전 어린이 연극축제'가 시작됐어요.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2018 대전어린이연극축제'는 대전지역 어린이들이 우수한 공연을 접하게 하고, 예술축제를 경험하며 다양한 세상의 모습을 간접경험하게 해주는데 의의가 있다고 합니다.
이번축제에 참가하는 작품은 총 12개 작품입니다.
창작집단 쟁이의 “황금똥을 부탁해” (항문기 건강극) 극단 문의 “망태할아버지가 온다” (종이컵인형극) 인형극단 부엉이곳간 “창부타령” (그림자극) 극단 세익스피어의 “아기돼지 삼형제” (동화인형극) 이야기원정대의 “파퓨아뉴기니의 돼지” (종이 회전극) 우주 이강미의 “바보이야기”(광대놀이극) 극단 놀이터의 “춤추는 도깨비” (참여놀이극) 전통연희단 “동구의 고무신”(퓨전인형극) 마임극단 동심의 “행복한 버블팡팡”(비누방울 퍼포먼스) 광대세상의 어릿광대의 퍼니매직쇼(마임공연) 인형극단 누렁소의 “곱단이” (손인형극) 유성 진원도서관의 “어떡하지”(인형극)
극의 형식도 아주 다양한데요. 특히 인형극이 많습니다. 하지만 같은 인형극이라도 인형의 종류가 모두 다르네요. 어떻게 다른지 무척 궁금합니다.
참가작 안내 포스터
제2회 대전어린이 연극제 참가작 12편은 계룡문고와 소극장 커튼콜, 작은극장 다함, 진원도서관, 상상아트홀, 별별마당 등 6곳에서 상연됩니다.
소극장별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날짜별 공연작과 공연장소. 시간
우주 이강미의 '바보 이야기'의 한 장면
극단 셰익스피어의 '아기돼지 삼형제'
극단 놀이터의 '춤추는 도개비'
어린이 관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극단 놀이터의 '춤추는 도깨비'
저는 공연을 사흘 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는 '극단 놀이터'의 김세희 대표를 잠깐 만나 봤습니다.
'놀이터'는 교육극 전문 극단인데요. 지난해에 이어 회를 거듭할수록 걱정도 늘어가는 건 더 잘 하고 싶다는 열정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더 좋은 공연을 보여 줄 수 있는 확신이 있다고요.
'춤추는 도깨비'는 참여형 뮤지컬 연극이라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할 거라며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를 권합니다.
공연 준비에 여념이 없는 극단 놀이터 단원들
축제 첫날인 7월 11일 오전 10시 30분에는 3개의 작품이 각각 다른 곳에서 동시에 상연이 되는데요.(공연 일정표 참조)
'황금똥을 부탁해'와 '창부타령', '아기돼지 삼형제' 중 어느 공연을 택해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 되네요.
축제 첫날 오후 1시부터는 계룡문고에서 개막식이 열립니다.
개막식은 다양한 공연과 체험으로 진행되어 일반 대전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서은덕의 아코디언 연주와 나츠의 기타연주, 이경식의 버블쇼, 바우솔 붓글, 석고마임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지고요. 공연물품도 전시합니다.
재미있을 것 같은데... 어른이라... 망설이고 계시다면 지금 예매를 서두르세요.
제2회 대전어린이 연극축제
기 간 : 2018년 7월 11일(수) - 15일(일)공 연 장 소 : 소극장 커튼콜, 상상아트홀, 작은극장 다함우금치 별별마당, 계룡문고, 유성 진원작은도서관
- 관람료 -
1인 10,000원
2인 패키지 20,000원
3인 패키지 27,000원
4인 패키지 35,000원
6인 패키지 43,000원
완전정복 55,000원
진원작은도서관 '어떡하지?'는 무료관람 (사전 예약 마감됨)
관람권 예매 ☞ https://cafe.naver.com/bigfish23/39자세한 공연내용을 알고 싶으면 ☞ http://www.curtain-call.co.kr
- 제2회 대전어린이 연극축제 개막식 -
일 시 / 장소 : 2018년 7월 11일(수) 13:00 계룡문고
아코디언 연주 (서은덕), 기타연주 (나츠) 이경식의 버블쇼, 바우솔 붓글 석고마임퍼포먼스, 공연물품 전시
문의: T.010-2865-3569 / T.010-7622-3121
<공연장 안내>
공연장
전화번호
주 소
작은극장 다함
010-2865-3569
대전 동구 대전로 448번길 70 (지하1층)
소극장 커튼콜
042-221-0045
대전 중구 중앙로 122번길 15 (2층)
계룡문고
042-222-4600
대전 중구 중앙로 119 (지하 1층)
상상아트홀
1899-4429
대전 중구 대종로 505번길 29 (2층)
우금치 별별마당
042-934-9394
대전 중구 중앙로 112번길 15 (2층)
유성 진원작은도서관
042-545-0673
대전 유성구 진잠로149번길 17 연빌딩 3층
※ 기사에 사용한 자료 및 공연사진 등은 대전어린이연극축제위원회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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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5월 31일 |
동네 책방, 독립서점, 동네 서점. 붙여지는 이름도 다양하고, 그 공간 내 책들의 세계도 알록달록합니다. 책을 사려는 이들로 매일 문전성시까지는 아니더라도 각각의 책방이 지닌 정체성에 그곳을 찾는 이들이 분명 있습니다. 출판계가 불황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지역에 살아남아 있는 그 작은 공간들. 대전 곳곳에도 독립 책방이 있습니다. 공간을 수놓은 책들 속 내밀한 사연을 읽어내듯 들려주고 싶은 대전 독립 책방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인터뷰 기반의 연재기사입니다. -권순지
“그 일을 계속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어요.” 삼요소 운영자 조규식 씨가 주저 없이 언급한 퇴사 이유. 그 말은 그가 ‘삼요소’라는 공간을 꾸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영화학을 전공했지만 스스로 “재능이 없다”라고 판단하여 평범한 직장인으로의 삶을 선택했던, 그리고 그 삶을 내려놓고 현재 삼요소 운영자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것은 조규식 씨가 자신을 설득할 수 있는 일의 요건이 명확한 사람이라 짐작케 합니다. 또 “책을 좋아하지만 많이 읽진 못한다”라며 책방 운영자라는 업을 뺀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하는 사람.
남들 쉴 때 더 바쁜 회사에서 약 3년 반을 버텼고, 소속이 주는 안정과 함께 스트레스도 버렸다는 조규식 씨. 회사에 귀속된 삶이 무조건 좋지 않다고 할 수만은 없지만, 더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경험하는 일은 회사 밖에서 가능했다고 말하는 그를 통해 묘한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이 일을 하면 스트레스는 안 받겠다”라며 꾸린 공간과 그 안에서 벌이는 일들을 통해 조규식 씨가 만나는 이들은 주로 청년입니다.
▲대전 '삼요소'
“여기서 모임을 운영하며 다양한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대부분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이유가 어딘가에 소속되어 일하는 그 자체더라고요. 다른 누가 자꾸 나한테 뭐라고 하고… 퇴근도 늦고… 격주로 저녁 8시에 독서모임을 하는데, 야근 때문에 자주 결석하시는 분이 있어요. 그만큼 야근을 자주 한다는 거죠.”
▲대전 '삼요소'
삼요소를 찾는 주 고객이 20-30대 청년층이라는 사실은 그 세대가 욕구하는 가치를 공간이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느 모임원의 잦은 야근, 그에 합당히 대응하기 어려운 현실이 부당하다 여기는 것. 어떤 형태를 막론하고 원하는 종류의 삶을 살고 싶은 것. 그리고 그 다양한 세계를 ‘책’뿐만이 아닌 여러 문화예술 매개체로 소통하고 싶은 삼요소. 많은 돈을 벌며 자신을 가두는 것보다, 적게 벌어도 적게 쓰며 스스로 가치 있다 여기는 것에 시간을 쓰고 자유를 버는 일이 ‘사는 것 같다’ 여기는 세대를 삼요소가 공감합니다.
▲대전 '삼요소'
“회사 그만두고 이 일하면서 돈은 이전보다 적게 벌지만 스트레스는 없어요. 누가 저한테 뭐라 하는 사람도 없잖아요. 제 모든 시간이 제 것이고요. 2시에 오픈하니까 낮 12시까지 자도 상관없어요. 뭐 돈 없으면 덜 쓰면 되고, 일하는 것도 재밌고요. 온전한 자유가 있다는 것. 그럼 사람이 자연스레 마음이 넓어질 수밖에 없어요. 짜증도 안 나고… 전 짜증이 많은 사람이었거든요. 제가 가족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어요. 이전에는 여유가 없으니까 집에 와서 잠만 자고 가족들과 대화 나눌 기회도 안 만들었는데,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는 걸 이제는 알아요.”
▲대전 '삼요소'
‘book, beverage, community’… 공간을 채우는 삼요소. 백남준을 동경한 청년의 공간은 작가의 한 작품을 연상케 하는 이름으로 일상 속 문화예술을 소비하고 이야기하며 맺을 수 있는 취향 공동체를 꾸립니다.
“백남준 작가 작품 중에 ‘삼원소 [Three Elements]’라는 작품이 있어요. 그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작품 보면서 제가 꾸리고 싶은 공간 요소가 떠올랐던 거죠. 마침 딱 세 가지였고, ‘삼요소’라는 이름이 공간과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대전 '삼요소'
그가 삼요소를 통해 하고 싶은 일은 여전히 다양합니다. 문화예술 관련 공연 및 강연 기획뿐만 아니라, 책 입고 선정과 음료 개발, 모임 등 꾸준히 즐거운 일, 모두 그의 일, 삼요소의 일입니다.
“내 방식대로 살며 하나의 콘텐츠가 되겠다”라는 조규식 씨의 말. 솔직하고 과장 없는 그가 삼요소를 컨트롤하는 방식은, 자신에 대해, 세상을 향해 취하는 태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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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5월 20일 |
지난 5월 9일부터 14일까지 오원화랑(서구 둔산동)에서는 '2019 청년작가 기수전'이 열렸습니다.
오원화랑은 2017대전기네스에 대전최초 최고(最古)의 화랑으로 선정되기도 한 화랑입니다.
대전문화재단의 지원으로 해마다 열리고 있는 청년작가 기수전은, 대전의 20, 30, 40 대 미술 전공 작가들의 그룹 전시회인데요. 올해로 벌써 13회재를 맞았습니다.
올해는 모두 31 명의 작가가 선정됐는데요. 작가들의 출신학교인 대전 4개 대학의 교수님들이 지도교수로 참여했습니다. 특히 개막식이 있었던 전시회 첫날에는 지도교수님들도 참석해 젊은 작가들을 격려하고 응원해 주었습니다.
개막식에 참석해 격려하는 김진원 오원화랑 대표와 각 대학 지도교수
44년 간 지역 미술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는 김진원 오원화랑 대표는, "신진 작가의 발굴과 육성은 오원화랑의 숙원으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해 나가야 할 젊은 작가들에게 많은 기회를 열어 주는 데 전시회의 의의가 있다"고 합니다.
김진원 오원화랑 대표
전시회에서 만난 31개의 작품은 모두 특색과 개성이 있는 회화 작품들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돼지작가'라고도 불리는 임성희 작가의 그림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임작가는 돼지 외에 많은 동물 그림을 그렸는데, 관람객들이 특히 돼지그림을 좋아해서 더 많이 그리게 됐다고 해요. 돼지의 '탐욕'과 '복'이라는 양면적 상징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보면서 의미를 부여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는데요.작가의 마음과 삶의 모습에 따라 돼지 역시 각각 다른 모습으로 표현이 된다고 합니다.
돼지 작가로 불리는 임성희 작가
주로 어떤 특정인이 아닌 일반적인 얼굴을 많이 그리는 정의철 작가의 작품은 일견 그로테스크 한 느낌을 주었는데요. 알고보니 캔버스에 물감을 칠해서 최종적으로 표면을 보여주는 보통의 회화 작품과 달리, 필름지에 물감으로 그린 후 뜯어내 그 이면을 보여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처음 이런 방식의 작품을 시작하게 된 것은, 거울 속의 내 얼굴이 어느 순간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었고,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보여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를 생각한 끝에 착안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정의철 작 '얼굴'
송일섭(왼쪽), 정의철 작가왼쪽부터) 이용제, 이정성, 송지연 작가
백요섭 작가는 '일상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드로잉을 통해, 구체적인 형상은 제외한 채 그 형상을 떠올릴 수 있는 색감으로 실험적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종이에 드로잉을 한 것을 말아올려서 캔버스에 옮기는 제작 기법이라고 해요.
전시작 palimpsest는 옛날 고대 양피지나 파피루스에 기록을 한 것을 훗날 지우고 다시 기록한다는 뜻의 용어라고 합니다. 백작가의 작품은 종이 위의 드로잉을 캔버스에 옮기는 과정에서 결국 시간을 쌓아올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굉장히 철학적인 작품세계지요?
백요섭(왼쪽), 유재권 작가
2019 천년작가 기수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아직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젊은 작가들은 개인전은 물론 다른 작가들과의 그룹 전시회를 열 기회가 많지 않은데, 전시회를 할 수 있도록 해마다 장을 열어주고 있는 오원화랑 김진원 대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무한한 열정과 에너지로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에게 가능성을 발견하는 자리를 열어주고 있는, '대전 최초 최고'의 오원화랑은 대전기네스에 선정된 화랑답게 대전미술의 현주소와 지표를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zoom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