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2018)
By 스폰지, 자신을 미워하지 않다. | 2018년 7월 20일 |
영화는 재미있게 보았다. 슈퍼히어로물이 많이 식상해진 것도 사실이고, 영화가 그리려고 하는 감정이 진지할수록 그 식상함이 더해지게 마련인데, 이 시리즈는 의도적으로 힘을 뺀 개그물 컨셉이라 그런대로 즐길 수 있다. 여전히 지루하지 않게 통통튀는 개그 연출이 좋았고, 폴 러드가 분한 앤트맨(스콧 랭) 캐릭터가 무척 귀엽다. 미셀 파이퍼 온니의 인간같지 않은 미모는 여전해서 30년만에 이세계에서 돌아온 왕년의 히로인이라는 설정이 별로 어색하지 않게 느껴졌고. 하지만 그와 별개로, 앤트맨이 마이크로한 공간에서 구르고 뛰고 샤워기 물을 뒤집어쓰고 하는 걸 4D로 경험할 수 있었던 전작의 신선함이 그 이상 업그레이드되지는 못했다. 그리고 개그 컨셉으로 설정의 한계와 '어벤져스 월드' 자체의 진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