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 기둥(Capitol Columns)과 분재 박물관 등이 유명한 워싱턴DC의 국립수목원(National Arbore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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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당 기둥(Capitol Columns)과 분재 박물관 등이 유명한 워싱턴DC의 국립수목원(National Arboretum)

의사당 기둥(Capitol Columns)과 분재 박물관 등이 유명한 워싱턴DC의 국립수목원(National Arboretum)

지금은 한국 곳곳에 크고작은 많은 식물원과 정원 및 숲길 등이 관광지로 조성되었지만, 그 옛날에는 현재처럼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과의 첫번째 데이트 장소로, 삼촌한테서 물려받았던 당시 10년도 훨씬 더 된 수동기어의 88년형 엑셀(Excel) 승용차를 몰고 찾아갔던 곳이 바로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이었다. 아마 그 때도 6월쯤이었던 듯 한데...^^ 머나먼 여기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미국의 국립수목원을 찾아가면서, 위기주부의 머리 속에는 계속 그 곳의 이름이 맴돌고 있었다~ 수도 워싱턴DC의 동쪽 애나코스티아(Anacostia) 강변에 1.8 ㎢ 면적으로 만들어진 국립수목원(National Arboretum)의 전체 지도를 먼저 보여드리는데, 역시 이런 장소의 안내도를 수채화풍으로 그리고 싶은 마음은 만국공통인가 보다. 우리는 정문에 해당하는 R Street Gate로 들어가서 일단 도로를 좀 더 달려서 지도 한가운데 쯤에 있는 볼거리를 먼저 찾아갔다. 그것은 생뚱맞게도 풀밭 너머로 보이는 저 커다란 기둥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무슨 폐허가 된 숲속의 유적지라 보기에는 바닥과 주변이 깨끗하고, 가운데 동그란 우물(?)에서 흘러나온 물이 아래에 보여드릴 연못으로 흘러가도록 일부러 만들어 놓기도 했다. 비록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처럼 반짝이는 대리석은 아니지만 무늬가 있는 사암(sandstone)을 깍아서 만들었고, 특히 꼭대기 부분은 코린트식(Corinthian)으로 아주 정교하게 공을 들여서 조각을 해놓았다. 여기 22개의 기둥들은 원래 1828년에 처음 완공된 미국 의사당((United States Capitol) 건물의 동쪽 현관에 세워졌던 것들이다. 그렇게 130년이 지나서 1958년에 현재의 대형 중앙돔을 포함한 확장공사를 계획하면서, 이 사암으로 만든 기둥들은 충분히 튼튼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철거되었고, 1980년대까지는 조각으로 분리되어서 그냥 창고에 보관이 되었단다. 정확히 25년전의 그 엑셀 옆자리에 탔던 분과 찍은 커플셀카 한 장 보여드리고...^^ 그러다가 국립수목원 후원자들의 노력으로 이 자리에 1990년에 새로 이렇게 기둥들만 멋지게 다시 세워져 햇살을 받고 있는 것이란다.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 재작년 미의사당 방문기 중에 현재의 동쪽면 사진이 있는데,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지금의 기둥과 크기와 높이 및 꼭대기의 코린트 장식과 하단부 디자인이 완전히 똑같은 것을 확인하실 수 있다. 그렇게 일단 차로 한바퀴 돌고나서, 다시 들어왔던 입구쪽에 주차를 하고 비지터센터를 통과해서 건너편의 정원으로 향했다. 참고로 국립수목원은 미국 농무부(U.S. Department of Agriculture)에서 관리하는 시설이다. 건물 뒷편은 최근에 리모델링을 마쳤다는 워터가든(water graden)으로 둘러싸여 있어 다양한 수생식물들을 볼 수 있는데, 사람 머리만한 엄청나게 큰 연꽃이 하나 피어 있었고, 사진에는 한 마리만 나왔지만 많은 비단잉어(Japanese koi)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향기로 가득한 허브가든(herb garden)을 잠깐 둘러보고는, 이 수목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박물관을 찾아갔다. 그 곳은 National Bonsai & Penjing Museum으로 '본자이'는 분재(盆栽)의 일본어 발음이고 '펜징'은 분경(盆景)의 중국어 발음이다. 나무를 이용해 일본식으로 만들어진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130년 이상 다듬어가며 키웠다는 흑송(黑松) 분재가 제일 먼저 나온다. 이 나무를 포함해서 53개의 분재를 일본이 1976년에 미국독립 200주년을 기념하는 선물로 미국에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그 후에 중국이 기증한 분경들 및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키운 것들도 더해져서 현재는 약 300개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고, 그 중 일부만 돌아가며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실내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두루마리 그림과 함께 수석(壽石)이 한 점 놓여있는데, 모래 위에 한 마리의 작은 게(crab)도 돌을 깍아서 만든 것이었다! 옆으로는 족자가 걸린 동양적인 공간을 만들어두고 기괴한 형상의 수석들로 장식을 해놓았다. 수석을 영어로는 Viewing Stone 또는 Scholar's Stone이라 부르는게 일반적이고, 한자어 수석(水石)의 일본어 발음인 'Suiseki'로 쓰기도 한다. 또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한국영화 에서 수석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 후에는 한국어 발음 'Suseok'으로 부르는 경우도 늘고있는 모양이다. 실내 공간은 이렇게 수석 전시실로 이용되고 있는데, 최근에 유행하는 말로 부르자면 애완돌 또는 반려돌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유행은 미국에서 1975년에 불티나게 팔렸다는 '펫락(pet rock)'을 따라한 것이지만 말이다. 돌과 나무를 합쳐서 이렇게 실제 풍경같은 모습을 화분에 작게 만드는 것이 박물관 이름에 등장하는 분경(盆景, Penjing)이란다. 나무가 삐딱하게 자란게 먼저일까? 아니면 화분을 기울인게 먼저일까? 이렇게 멋진 분재들을 한자리에서 마지막으로 많이 봤던 곳은 LA의 헌팅턴 라이브러리였던 것 같고, 미국으로 이사오기 전에는 아마도 처음 언급한 아침고요수목원에서였던 듯 하다. 이 정도로만 첫번째 국립수목원 구경을 마치고, 여기까지 온 김에 근처의 다른 볼거리를 찾아 이동을 했다. 비록 한국정원은 따로 없지만 첫번째 지도 제일 오른편 강가의 Hickey Hill 구역에는 Korean Hillside라 불리는 곳에 버드나무 등이 심어져 있다고 하며, 지도 왼편의 Azalea Road 안쪽 산책로는 봄에 진달래 꽃이 유명하다고 하니, 내셔널몰에서 많이 떨어져 있어 찾아오는 교통이 좀 불편한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오는 가을이나 아니면 내년 봄에라도 두번째 방문을 기대해 본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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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지역에서 인기있는 하이킹인 C&O운하 국립역사공원 내의 빌리고트(Billy Goat) 트레일 A구간

공원의 트레일을 사진 찍으려고 후다닥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배낭을 메고 제대로 된 하이킹을 한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를, 작년 여름의 아이슬란드 여행 기간은 제외하고 따져보니까, 재작년 겨울에 어떤 바위산을 오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때 하이킹이 버지니아 주 전체에서도 유명한 코스였다면 이번에는 DMV, 즉 워싱턴DC 도시권에서 가장 인기있다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마침내 여기까지 정복(?)을 하고나니까, 이 동네에 살면서는 이제 더 새롭게 갈만한 곳이 남지를 않았다는 불안감이 갑자기 엄습해온다~ 강 건너 메릴랜드 주의 체사피크-오하이호 운하(Chesapeake and Ohio Canal) 국립역사공원을 3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는 공원 입구 전에 나오는 앵글러스(Anglers) 주차장을 이용했다. 그 때도 이 단어의 뜻이 뭘까 궁금해하며 그냥 넘어갔던게 생각이 나서 이번에 찾아보니까 '낚시꾼'을 이렇게 부른단다. 주차장에서 바로 옛날 운하를 건너는 보행교가 나오는데, 몇일 전에 낮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올라간 적이 있어서 그런지 한여름용 경고판을 벌써 꺼내 놓았다. 다리를 건너서는 일단 오른편으로 보이는 배를 끌던 평평한 예인로(towpath)를 따라 상류쪽으로 올라간다. GPS앱으로 기록한 이 날의 보라색 경로가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Billy Goat Trail - Section A)으로, 강변을 따라서는 남쪽으로 일방통행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그 길만 애완견의 출입이 금지된다. (하류쪽으로 비슷한 형태의 B구간과 C구간이 따로 있음) 그리고 역사공원 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메인 주차장에서 섹션A 입구가 더 가깝지만 거기는 입장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Anglers에 주차를 한 것이다. 입장료를 못 내는 이유는 직전의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으므로 생략... 거의 200년전에 인공적으로 건설된 뱃길이 넓어지는 곳에 놓여진 이 다리가 그 옛날에도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운하를 통행하는 배를 올리고 내리는 갑문(lock)은 모두 그 때 만들어진 것인데, C&O운하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3년전의 방문기를 보시면 된다. 전체 75개의 갑문 중에서 위 사진은 하류쪽에서부터 헤아려서 15번째 갑문이고,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오는 16번째는 갑문지기(Lockkeeper)가 살던 집도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위쪽에 '지붕이 있는 다리(?)'로 운하를 건너도록 해놓은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복습을 해보니까... 이것은 그냥 다리가 아니라 '스톱게이트(Stop Gate)'라는 수위조절 장치로, 저 안에 차단문과 도르래가 설치되어서 홍수가 나면 나무판을 내려 물을 막아서 하류쪽으로 흐르는 유량을 줄여 운하시설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당시 만들어졌단다! 거기를 지나면 바로 이 날의 트레일 입구가 나오는데, 국립 공원답게 안내판 등이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왼쪽의 안내판으로 여기가 곰섬(Bear Island)으로 불린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옛날에는 정말로 곰이 살았을까?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처음에는 나무와 바위에 방향을 알려주는 하늘색 표식을 너무 많이 해놓아서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조금만 지나서는 표식이 없으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를 정도로 바윗길이 험해지다가... 포토맥 강이 가장 좁아지는 협곡인 매더고지(Mather Gorge)의 절벽끝이 바로 나왔다! 바로 건너편의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트레일을 예전에 했던 모습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고, 여기서부터 한동안은 이 울퉁불퉁 위험하게 솟은 바위들을 밟으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가 정말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고비를 넘기고 나오는 평탄한 길의 삼거리에 친절하게도 또 세워놓은 경고문이다.^^ 지금 지나온 바윗길보다 더 험한 암벽인 '트래버스(Traverse)'라는 놈이 앞에 있으니, 아니다 싶으면 지금 포기하고 왼편의 노란 블레이저 표식을 따라서 안전하게 샛길로 빠져서 예인로로 돌아가라는 말씀이다. 경고문을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면 이렇게 강가까지 일단 내려오게 되고, 왼쪽 멀리 작게 하늘색 표식이 그려진 절벽이 바로 그 놈이다. 이른 봄날의 평일이라서 모델을 할 다른 사람들도 전혀 없어서, 이 사진으로는 얼마나 되는 높이에 어떤 경사인지 감이 잘 오지 않을 것이므로, 공원 관리자가 예전에 페북에 직접 올려 놓았던 사진을 아래에 가져와 보여 드린다. 거의 에베레스트의 '힐러리 스텝'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모습이 여름철에는 주말마다 벌어지는 곳이란다. 앞쪽의 바위에 걸터 앉은 두 여성분은 조금 전의 경고문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계실 듯... 가뿐하게 네 발로 기어서 높이 50피트의 트래버스의 정상까지 올라와 뒤돌아 보니, 이 날은 사람이라고는 힘차게 카누를 몰고 상류쪽으로 올라가는 한 명 뿐이었다.^^ 여기서 트레일 이름의 유래를 밝혀드리면... 1919년부터 워싱턴 하이커 클럽이 이 등산로를 개척하면서 '수컷 산양(billy goat)'처럼 바위를 잘 타야하는 길이라고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단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이번에는 엉덩이를 붙이고 급경사 바위를 내려오면 퍼플호스 비치(Purplehorse Beach)라 불리는 제법 넓은 모래사장이 나오는데, 과거에는 여기 모래가 보랏빛을 띄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단다. 그리고 이름은 비치지만 강이 소용돌이치며 빠르게 흐르는 곳이라서 수영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좀 전에 상류쪽으로 올라가던 분이 그레이트폴 아래에서 배를 돌려서 이제는 하류쪽으로 열심히 노를 저으며 앞으로 지나갔다. 그리고는 맞은편에서 일방통행 규칙을 어기고 혼자 걸어오는 여성분과 마주쳤는데... 순찰을 도는 파크레인저였다~ 그리고 지대가 높은 운하쪽에서 강으로 흘러드는 개울을 다리로 건너기도 했는데, 비록 퍼밋을 보여달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여성 레인저와 마주치고 또 이런 통나무를 건너게 되니까, 정확히 딱 10년이나 지난 존뮤어 트레일의 추억이 떠올랐다... "JMT의 남은 두 구간은 언제 해보나?" 앞서 트레일맵에 Overlook 2라 표시된 마지막 강가의 높은 바위에 올라서 포토맥강이 꺽이는 쪽을 바라본 후에, 늙어가는 모습도 남겨두려고 셀카도 하나 올려 놓는다. 5월말에 조카 결혼식 참석할 때는 정말로 염색을 한 번 해야겠다는...ㅎㅎ 그리고는 다시 평탄한 토우패스(towpath)를 만나서 오른편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약 4마일의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의 하이킹을 모두 마쳤다. 이후에 일부러 포토맥의 강변북로라 할 수 있는 클라라바튼 파크웨이(Clara Barton Parkway)를 달려서 워싱턴DC의 벚꽃을 구경한 것은 이미 보여드렸고... 이 다음의 하이킹도 바로 이어진 주말에 홀로 떠났던 2박3일 여행에서 또 4시간을 걷게 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