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 언젠가는 헤어질 아빠와 딸
By 자그니 블로그 :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 2013년 1월 29일 |
![7번방의 선물, 언젠가는 헤어질 아빠와 딸](https://img.zoomtrend.com/2013/01/29/a0001544_510728f958e36.png)
원래 잘 우는 성격이긴 하지만, 이 영화를 보다 계속 울다 웃다합니다. 슬프다가 웃기고 웃기다가 슬픕니다. 신파와 코미디라고 해도 좋습니다. 전개는 조금 헐겁고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지만, 그래도 우리를 울리고 웃깁니다. 좋은 배우들이, 아니 예승이의 연기가 나머지 모자란 부분을 채우고도 남습니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요? 아이 앰 샘-입니다. 모자란 아버지, 각박한 세상, 아이와 아버지를 떼어놓으려는 세상과, 아이와 계속 있고 싶어 노력하는 아버지. 여기에 얘기가 조금 비틀려 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남에게 이용만 당하는) 바보입니다. 공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일이 사적인 감정 때문에 뒤틀리고, 그 사적인 감정의 복수 대상으로 이용당합니다. 영화 <부당거래>에 나오
오니바바 鬼婆 (1964)
By 멧가비 | 2016년 7월 8일 |
![오니바바 鬼婆 (1964)](https://img.zoomtrend.com/2016/07/08/a0317057_577fb6ad6c61f.png)
전국시대. 병사 징집으로 둘만 남은 키치의 어미와 아내는 탈영병의 시체에서 얻은 장구류와 병장기를 조정에 되파는 시체 파밍 비즈니스를 생업으로 삼는다. (디아블로 2 하던 시절 생각나서 속으로 웃었다.) 죽은 키치를 두고 살아 돌아온 마을 청년 하치의 등장으로 이 고부(姑婦)간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아직 젊은 며느리는 하치와 정을 통하기 시작하고 시어미는 그것이 못마땅하다. 다분히 리비도에 따라 움직이는 며느리의 단순한 욕망과 달리 시어미의 것은 복잡하다. 아들을 잃은 슬픔, 아들을 버리고 온 하치에 대한 원망, 그리고 그 자신도 가진 성욕이 뒤엉킨다. 금세 다른 남자에게 넘어가는 며느리가 밉고, 며느리를 빼앗으려는 외간 남자가 밉고, 남자에게 안길 수 없는 늙은 몸이 한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