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바바 鬼婆 (1964)
By 멧가비 | 2016년 7월 8일 |
전국시대. 병사 징집으로 둘만 남은 키치의 어미와 아내는 탈영병의 시체에서 얻은 장구류와 병장기를 조정에 되파는 시체 파밍 비즈니스를 생업으로 삼는다. (디아블로 2 하던 시절 생각나서 속으로 웃었다.) 죽은 키치를 두고 살아 돌아온 마을 청년 하치의 등장으로 이 고부(姑婦)간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아직 젊은 며느리는 하치와 정을 통하기 시작하고 시어미는 그것이 못마땅하다. 다분히 리비도에 따라 움직이는 며느리의 단순한 욕망과 달리 시어미의 것은 복잡하다. 아들을 잃은 슬픔, 아들을 버리고 온 하치에 대한 원망, 그리고 그 자신도 가진 성욕이 뒤엉킨다. 금세 다른 남자에게 넘어가는 며느리가 밉고, 며느리를 빼앗으려는 외간 남자가 밉고, 남자에게 안길 수 없는 늙은 몸이 한스럽다.
"블리치" 실사판 스틸컷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8년 8월 1일 |
뭐, 그렇습니다. 영화 자체는 싫은데, 정보가 워낙 많이 나와 있으니 땜방으로 줄줄이 공개 하는 것이죠. 솔직히 별 기대는 안 됩니다. 누누히 말 했지만 말이죠.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2022)
By 멧가비 | 2022년 5월 7일 |
기대치는 정점을 찍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MCU 영화 사상 가장 큰 거물 감독. 심지어 호러와 슈퍼히어로 두 장르에서 이미 영광스러운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 있는 감독. 단지 구 레전드가 아니라 아직도 평가가 유효한 장르 거장. 무덤에서 손을 뻗쳐 올린 시체처럼, 샘 레이미도 그렇게 자신의 주특기를 펼칠 수 있는 장으로 돌아오는 것 같았다. 아니 그런데 생각을 해 보면, 장르만 호러고 장르만 슈퍼히어로다 뿐이지 정작 샘 레이미가 잘 하는 것들은 대부분 여기에서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거다. 너무 기괴하고 폭력적이어서 오히려 웃음이 터질 지경인 과장된 스플래터를 마블 영화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애쉬처럼 멀끔한 얼굴로 주접을 떤다고? 심지어 감정과 감정이 충돌하는 영화인데 그 캐릭터들은 샘 레이미가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