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와 땅과 모래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0년 7월 27일 |
알나인티를 데려온지도 6년이 지나 이젠 한없이 잔잔해진 모 라이더의 마음에 돌은 던진 것은 BMW 모토라드에서 물 든 김에 젓겠다고 새로 내놓은 근사한 노, 알에이틴(R18) 이었습니다. 아니 새끈하고 근사하고 다 좋은데, 재주는 나인티가 넘고 보상은 에이틴이 다 가져가는거야?? 옛 사진이라 지금과는 모습이 조금 다릅니다마는 어쨌든, 나인티는 탱크와 시트 등 큼지막한 부품을 제외한 나머지들은 엔진부터 시작해서 스윙암까지 가능한한 기존 부품을 갖다쓰고서는 그게 잘 팔려 나온 에이틴은 신형 엔진부터 자잘한 마감에 이르기까지 싹 신규 부품이라뇨. 게다가 블링블링하고 종류도 많은 악세서리 부품들! 하아... 그래서 상대적 박탈감을 떨쳐내기 위해 저는 간만에 제 나인티, 구월호를 꾸며주
코에 바람 좀 넣어볼랬더니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0년 3월 30일 |
지난 일요일, 그러니까 아직 어제군요, 눈을 뜨니 날씨가 정말 좋아 일단 시동을 걸었습니다. 멀리 가기엔 아직 아침 공기가 차고, 이 시국에 꽃핀 동네 찾아갈 정신도 아니고, 그냥 가까운 곳에 가서 바다 내음이나 맡아보자 하고 시화 방조제의 전망대에 잠시 갔더랬죠. 날씨가 좋아서인지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길래 도망치듯 바로 귀가;; 시내 마실 및 출퇴근용 헬멧의 내장재가 노후되어 새 헬멧을 알아볼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는 일전에 했더랬는데, 떨어져나간 조각들이 날리는건 둘째치고 고글 안쪽에 달라붙는 바람에 시야의 방해를 받는게 가장 컸죠. 하여간 이건 교체했으니 해결됐다 했더니... 자켓에서 주름이 잡히는 부분들도 비슷하게 갈라지고 벗겨지기 시작했네요. 아놔~ 이래서 합성피혁
당일치기 동해안 투어; 속초(46-44)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2년 5월 1일 |
자동차 여행이 목적지에 도착한 뒤 그 근방을 둘러보는 것이라면 모터사이클 여행은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 전체라는게 큰 차이라고 하던가요. 바이크 투어를 계획할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목적지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한, 또 돌아오기 위한 경로를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흠, 시작부터 이야기가 또 돌고 있네요. ^^; 작년 바이크 투어를 시작할 때, 지도를 펼쳐놓고 어디부터 어떻게 가야할지 적잖이 막막했습니다. 물론 네트워크화된 시대에 이리저리 검색해보면 추천하는 코스가 몇다발 나오게 마련이고 찾아보는것도 귀찮으면 동호회나 클럽의 그룹 투어를 마냥 따라다니는 수도 있지만 직접 경험하지 않은 정보는 크게 신뢰하지 않는 저로서는 둘 다 별로 마음에 들지
국도 투어; 서울 외부 소순환 코스 (39-42-43-45)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2년 5월 22일 |
자동차를 처음 장만하고 달려본 곳은?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자유로였죠. 그럼 그 다음 좀 더 길게 달려본 곳은? 저는 서울을 한바퀴 도는 거였습니다. 이른바 외부순환고속도로. 그러나 모터사이클은 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는데?? 고속도로가 안되면 대신 비슷한 국도를 연결하면 되죠. 비교적 작은 원을 그리며 돌다보니 일전의 대순환 코스처럼 깔끔하게 연결되진 않아서 39번, 43번, 잠깐 6번을 지나 45번, 다시 43번, 42번, 그리고 39번으로 돌아오는, 외부순환고속도로보다 약간 크게 서울 바깥을 한 바퀴 도는 이 경로에 제가 붙인 이름은 서울 외부 소순환 코스. ^^; 저희집 기준으로는 서쪽으로 달려 고양시 덕양구 끄트머리의 39번 국도 교차점에서 만나게 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