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mas Tina - 泡沫冬景 Chapter01:決意(2)
By 나는 등신 나는 등신 나는 등신 | 2020년 6월 17일 |
쇼와 62년 8월 31일 [그럼 사쿠라이 양, 몸 조심해요] [네, 오랫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 퇴원날 아침. 이젠 친해진 간호사와 인사를 나누는 엄마. 오늘은 8월 31일. 병원측에서도, 내일 개학식부터 다닐 수 있게 배려해준 것이리라. [칸나도 무리하면 안된다? 목발은 익숙해질때까지 힘들거야] [응...] 아침부터 쾌청한 여름의 하늘. 땀이 베어나올 정도로 더운 날씨에 엄마와 나란히 걸어가는 길. 여기서부터 집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의 거리다. [칸나, 다리 안 아프니?] [응, 괜찮아] [안 서둘러도 되니까, 무리하지 않도록 하렴] 걸으면서 가끔씩 엄마가 말을 걸어준다. 아직 목발에 적응이 안돼서 능숙하게 걷지 못하는 나에게 하는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