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36℃의 사회 드라마, 노기 아키코의 부끄럽지 않은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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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일본 드라마의 영광이 로망으로만 남은 지금, 희미해진 일드의 자리에서 유독 빛나고 있는 건 노기 아키코란 이름 다섯 자다. 물론 독특한 리듬의 코미디로 이야기를 버무리는 쿠도 칸쿠로, '파트너', '리걸 하이' 등 시리즈물만 두 개 갖고 있는 요시자와 료타, '버저 비트, 벼랑 끝의 히어로'의 야마시타 토모히사, '런치의 여왕'의 츠마부키 사토시, 그리고 '롱 러브레터-표류교실'의 쿠보즈카 요스케 등 당대의 청춘을 부지런히 빚어냈던 오오모리 미카가 펜을 놓은 건 아니지만, 노기 아키코의 드라마는 TV의 안보다는 바깥, 90년대의 로망 보다는 NHK 아침 드라마, 노지마 신지 보다는 사카모토 유지의 드라마 곁에서 안방 스크린을 채운다. 얼핏 서툰 남녀의 사랑으로 보이지만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