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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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컴컴한 새벽 단층 주택가 사이를 자전거 한대가 지나간다. 누가 타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풍경. 이상일 감독의 시작 장면이다. 요시다 슈이치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는 부부 살인사건으로 극의 막을 연다. 바닥과 벽이 피칠갑이 된 집, 욕조 안팎에 널부러진 시체. 잔인하고 처참한 살해 현장에는 분노(怒)란 글자 단 하나가 쓰여있다. 이후 영화는 살인범을 찾는 이야기를 쫓아간다. 오키나와 호시 섬에 돌연 나타난 타츠야(모리야마 미라이), 2개월 전 치바 항구도시로 이주한 타시로(마츠야마 켄이치), 그리고 정처 없이 도쿄의 신츄쿠 니쵸메를 헤매는 나오토(아야노 고)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영화는 서로 다른 세 공간의 서로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