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종말
By 울동네 최씨네 | 2017년 5월 23일 |
시대의 변화를 마주하였을 때 변화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되는 사람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구 시대의 정신과 현 시대의 시대정신이 갈등을 겪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지나간 시절에 대한 미화와 그로인한 전설이 만들어지기 마련이다. 특히나 그 정신을 대변하는 상징적 구심점이 존재할 때 그 전설의 위력은 힘을 발하기 시작한다. 진나라의 강경 드라이브는 춘추전국시대 봉건주의 및 패자를 대변하는 초패왕 항우를 역사 전면에 등장하도록 하였으며, 가까이는 참여정부 시절의 민주화운동 세력과 기존 정치세력 간의 갈등과 혼란 속에 싹이 튼 박정희 신드롬은 박근혜를 정치 일선으로 끌어 올리고 결국에는 대통령까지 만들게 하였다. 2010년대의 야구는 이전의 야구와는 다르다. 삼성 왕조의 시작과 함께 이른바 팀의 '뎁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