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남, 어쩌면 영원함.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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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남, 어쩌면 영원함.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

어긋남, 어쩌면 영원함.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

모든 것이 사라진 자리에서 남겨진 것을 생각한다. 해가 저문 시간에서 남아있는 빛을 떠올린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삶을 스크린에 가져온 다큐멘터리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의 문을 여는 건 피아노 한 대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에 의한 쓰나미로 바다에 떠내려갔다 돌아온 피아노 앞에 사카모토 류이치가 있다. 둔해진 건반, 뒤틀린 현, 남아있는 상처의 흔적과 그렇게 울리는 둥탁한 소리. 하지만 영화는 이 아픔의 소리에서 애절한 시간을 길어낸다. 쓰나미로 인해 상처를 받은 피아노의 소리는 고장난 소리가 아닌 어딘가 기묘한, 그저 다른 소리고, 한 피해 지역의 학교 강당에서 사카모토 류이치가 연주하는 'Merry Christmas Mr. Lawrence''는 단순히 아픔을 위로하는 선율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