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썬더, 1984
By DID U MISS ME ? | 2019년 5월 20일 |
영화에는 맥락이라는 게 필요하다. 요즘 유행하는 V-Log처럼 일상을 기록하는 비디오야 마구잡이로 찍어 마구잡이로 편집해 올려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애초 V-Log라는 게 이야기를 전달하기보다는 그냥 제작자의 일상을 공유하기 위해 만드는 거니까. 하지만 영화는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매체고, 때문에 엄연히 '맥락'이라는 게 존재한다. 근데 어째 이 영화는 그게 없다. 그래서인지 보는내내 영화가 아니라 주인공 머피의 어줍잖은 V-Log 보는 느낌이었다. 말그대로 지 꼴리는대로 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맥락 없다는 말은 진심이다. 주인공이 정부에서 개발한 최첨단 헬리콥터를 탈취해 악당들을 막는다는 내용의 영화인데, 저 탈취라는 게 영화 끝나기 30분 전쯤에서야 시작된다. 그럼 그 앞은? 그 탈취를 위해
"베스트 액조틱 메리골드 호텔 2" 촬영장 사진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4년 2월 10일 |
!["베스트 액조틱 메리골드 호텔 2" 촬영장 사진입니다.](https://img.zoomtrend.com/2014/02/10/d0014374_52e5b8539d6a3.jpg)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의 전편을 얼마 전 접했는데, 의외로 괜찮더군요. 그래서 속편도 기대를 할 수 밖에 없겠더군요. 문제는 이런 경우에는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창이 알아서 닫히는 버그 때문에 지금 성질이 슬슬 올라오고 있다는 점 정도랄까요.
노예 12년
By 나의 목소리 | 2014년 3월 9일 |
![노예 12년](https://img.zoomtrend.com/2014/03/09/d0085816_531c9454b09e1.jpg)
(스포 있음) -<노예 12년>스티브 맥퀸 감독님의 신작이다. -스티브 맥퀸의 전작 <셰임>에서도 이미지가 매우 강렬했다.절제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이미지들이 단조로운 서사에 역동성을 부여했다. <노예 12년>도 비슷한 맥락에서 읽혀진다.서사는 단조롭고, 이미지는 파괴력이 있다. - 스티브 맥퀸은 기본적으로 서사의 힘보다 영상의 힘을 신뢰하는 듯 보여진다.영화 전체가 하나의 미술 작품처럼, 특정 장면들은 마치 회화를 보는 듯 하다. 특히 위 인용한 장면의 이미지는 이 한 장면만으로 영화 전체를 담아낸다.발 끝을 디디며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는 노예,뒤로는 아무 일 없다는 듯 평화로운 일상이 펼쳐진다.저 장면을 보고 있자면 빌 비올라의 비디오 아트 같기도, 인
라이온 킹
By DID U MISS ME ? | 2019년 7월 24일 |
![라이온 킹](https://img.zoomtrend.com/2019/07/24/c0225259_5d386c0475530.jpg)
그걸 먼저 말해야겠다. 난 1994년에 나온 이 영화의 원작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내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모든 영화들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아한다. 그러니까 내가 이 실사화에 걸었던 기대치가 얼마나 컸을지는 안 봐도 블루레이겠지. 허나 막상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나니... 감동했다거나 실망했다거나 그런 것들 보다도, 영화란 것이 무엇인지 정의 내려주는 영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뭔 소리냐면, 이 영화 자체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이다'라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감독의 전작인 <정글북> 같은 경우엔 보는내내 큰 위화감이 없었다. 영화를 즐기는 데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근데 이 영화 보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