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우물'에서 깨어난 날, '인트로덕션' -홍상수 영화의, 어쩌면 '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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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영화는 하나의 ‘시작'을 암시하는 '오프닝'이라 생각하지만, 홍상수의 25번째 영화는 제목이 ‘인트로덕션'이다. 우리 말로 옮겨보면 시작이거나 도입, 혹은 입문이거나 첫 번째 챕터. 하지만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의 제목은 어떻게도 영문인 ‘인트로덕션'이 되어야 한다는 감각이 있다고 이야기했고(심지어 예고편 오프닝이 그 설명이기도 하다), 어디까지나 그 다운, 모호하고, 심층적인 이 뉘앙스의 이야기는 그의 ‘인트로덕션'이 우리가 쉽사리 생각하는 여타 ‘시작'들과 (기본적으로) 다름을 ‘선언'하고 있다. 오로지 이곳에만 존재하는, 어쩌면 그조차 아닐지도 모르는. 홍상수 영화에서 제목이 언제 한 번 단순한 타이틀이었던 적은 없(었)지만, 이번에는 그 역시 스스로 ‘강조'를 했듯 ‘인트로덕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