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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 혹은 말줄임표
흔한 동네 바닷가에서 저녁 내내 헤엄치고 놀았다. 우리는 풍덩풍덩 함부로 뛰어들었다. 빌린 물안경을 끼고 바닷속을 보면 물고기들이 이리저리 내 손을 피해 흘러다녔다. 좁다란 보드에 의지해 선착순 몇 명을 외치며 그리 놀았다. 옆집과 우리는 같은 번지를 쓴다. 둘을 구분하는 것은 집의 대문 색깔. 그리하야 발레타의 파도 위에서 우리는 소리 높여 외친다. 노란대문 모여라, 빨간대문 모여라 하며. 소금기 어린 코를 킁하고 풀면서. 다다음날, 그 바다에 이어 또다른 바다에 가기로 한다. 우리는 어른들을 위한 술과, 아이들을 위한 과자를 사들고 약속 장소에 당도한다. 그렇게 요트에 오른다. 나는 기우뚱거리는 뱃전에 앉아 바람을 쐬다, 잠시 갑판 아래로 내려갔다. 침대에 누워 잠시 뒹굴대려는데, 영 머리가 어지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