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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컴필레이션 음반들을 접하며
2014년은 그간 여러 이유로 외면해왔던 다양한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들로 시작해본다. 상업적이고 기존 곡들을 재활용했단 까닭만으로 평가절하 해왔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 곡들이 선택된 이유들과 숨겨진 의미, 대중적인 가치에 대해 다시금 곱씹게 되었다. 어렸을 때의 치기와 고집으로 인해 오리지널 스코어만 바라보던 편견에 대한 시정조치랄까, 나름의 개안이랄까.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들은 다양한 장르와 아티스트로 영화와 시대를 해석하고 진단한 지시약 같은 역할을 해냈다. 가장 빠르게 대중의 반응을 예측하고 흐름을 선도했으며, 시대의 조류를 반영했다. 상업적이란 그런 것이다. 이를 외면해왔던 건 그간 사운드트랙의 한 면에 눈을 감고 있었다는 셈이다. 골라본 앨범들 중 유독 90년대 중반부터 밀레니엄 직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