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의 제주 - 1
By 어쩌다 마주친 | 2012년 11월 14일 |
제주도, 96년 연수가기전에 친구들이랑 여름에 놀러 온 것을 마지막으로...가 아니라 중간에 단월드 수련땜에 한 번 왔었네. 그러나 그때 갔던 것은 신기하게도 공항리무진 타고 김포에 간 것과 공항리무진 타고 집에 온 것만 기억난다. 얼마나 싫었으면 처음하고 끝만 기억하고 제주도 기억은 하나도 없어ㅎㅎㅎ 어렴풋이 수련복입고 나무기둥에 앉아 있던 것(도인 나셨네)이랑 작은 분화구 같은 데가 잠깐 스친다. 하지만 꿈인지 생시인지도 모를 기억이다. 그러니 기억은 96년에 머물러 있다. 이번에 제주공항에서 중문단지까지 너무 빨리 도착해서 그동안 새길이 뚫린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당시 공항에서 뭘 타고 갔는지도 기억 안 난다. 난 늙었다. 그러니 기억하고 싶으면 기록하는
D를 생각하는 사람의, 이 시절을 사는 법. 나가오카 켄메이 인터뷰
By TELL ME YOURS I WILL TELL YOU MINE | 2020년 7월 13일 |
호텔이 문을 연다. 거리를 두고 온라인에 숨어 대안의 라이프를 모색하는 요즘, 올 여름에 오픈하는 d-JEJU는 똑똑똑, 노크를 하고 찾아올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롱 라이프 디자인’을 이야기하기 시작해 20년, D&DEPARTMENT의 첫 번째 호텔이자 서울 점에 이은 국내 2호점. 창립자이자 디자인 활동가 나가오카 켄메이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D&DEPARTMENT JEJU by ARARIO의 프레 오픈 1주일 후, 그와 랜선으로 인터뷰를 나눴다.지난 5월 1일. 나가오카 켄메이는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하나 올렸다. ‘손님과 같은 사람들’이라는, 꽤나 수상한 제목이었다. 자꾸만 지연되는 오픈에 대한 사과가 담겨있을까 싶었지만, 조금은 아리송한 말들이 적혀있었다. “호텔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