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2015)
By 멧가비 | 2017년 3월 23일 |
![베테랑 (2015)](https://img.zoomtrend.com/2017/03/23/a0317057_58d357026364c.jpg)
류승완 감독의 "일종의" 사회고발물로서는 [부당거래]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오히려 영화의 톤은 [짝패]의 연장선상에 있다. 무거운 톤은 덜어내고 감독의 영화광적 취향으로 조합된 일종의 콜라주 영화. [짝패]가 쇼브라더스 권격 영화에 대한 오마주였다면 이쪽은 80년대 캅 액션에 대한 찬미로 가득하다. [부당거래]처럼 날카롭고 섬뜩하진 않지만 조금 더 장르적이고 그래서 접근성도 더 좋다. 황정민의 서도철 캐릭터에게서 어딘가 모르게 [다이 하드]의 브루스 윌리스나 [리셀 웨폰] 멜 깁슨의 냄새가 어렴풋이 난다. 하지만 서도철의 배후에 선명한 빙의령처럼 겹쳐 보이는 것은 역시나 [폴리스 스토리]의 성룡이다. 소도구를 제 몸 다루듯이 다루는 액션이나 능글능글 하지만 우직한 태도, 열심히 얻어터지는 사건
<슬로우 비디오> 감수성 그득한 따뜻함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4년 10월 3일 |
![<슬로우 비디오> 감수성 그득한 따뜻함](https://img.zoomtrend.com/2014/10/03/c0070577_542df26e27d45.jpg)
<헬로우 고스트> http://songrea88.egloos.com/5450090 의 김영탁 감독과 차태현의 두 번째 해피무비 <슬로우 비디오> 쇼케이스이후 시사회를 조카와 관람하고 왔다. 흥미진진하고 빠르고 깔끔한 오프닝부터 주인공 '여장부'의 남다른 능력 '동체시력'에 대한 독특함과 호기심으로 금새 몰입하게 하였다. 남과 달라 고립되어 성장하게 된 사회성 또한 남다른 주인공이 CCTV 관제센터에서 점점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다른 세상에 뛰어드는 이야기들이 신선한 느낌으로 펼쳐졌다. 쇼케이스 때에도 뮤직비디오로 감상한 바 있는 남상미의 맑은 목소리로 노래(뮤지컬 <빨래> 중 '참 예뻐요')하는 장면부터 주인공이 살고있고 일하고 있는 동네의 옛스럽고 정감있는 골
사바하
By 박학다식(薄學多食)한 이의 블로그 | 2020년 3월 28일 |
이미 넷플릭스까지 풀린 마당에 볼 사람은 다봤을테니 스포일러고 뭐고 그냥 씁니다. '검은 사제들'(이하 검사)로 성공을 거둔 장재현 감독의 다음 작품이었는데 검은 사제들과 달리 흥행면에서 좀 아쉬웠던 영화였다. 공포영화 자체가 적은 예산덕에 상대적으로 대박이 터지는 거지 그 장르를 소비하는 대중적인 파이가 크지 않고 그 중에서도 오컬트라는 장르는 더욱 마이너 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일거다. 본인은 어느정도 사전 정보를 갖고 봤으니 괜찮았지만 개봉 당시 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 검사의 장재현 감독 차기작이란 소리 정도만 듣고 영화를 보러 간 관객들은 좀 당혹스러웠을것 같다. '엑소시스트'를 생각하고 갔는데 막상 극장에서 마주친게 '그것이 알고싶다'였다면 적절할까. "있잖아, 사람은 말이야
[신세계] 모호한 경계
By 시불렁시불렁 | 2013년 2월 25일 |
![[신세계] 모호한 경계](https://img.zoomtrend.com/2013/02/25/f0238581_512b01c2c5480.png)
사실 만들어지는 지도 몰랐던 영화였다. 지난달 개봉을 앞두고 여기저기 홍보가 되면서 알게 된 영화다. '베를린'을 작년부터 목빠지게 기다려온 것에 비하면 전혀 기대없이 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이 영화에 대해 가진 정보라고는 황정민, 최민식이 나온다는 것과 감독인 박훈정 씨가 '부당거래'와 '악마를 보았다'의 작가라는 것. 뭐 그 정도로도 내가 관람할 이유는 충분했다. 그러고보니 '부당거래'에는 황정민이 나왔고 '악마를 보았다'에는 최민식이 나왔군. 거기다 류승범도 카메오로 출연했다는데 안타깝게도 발견하지 못했다. 난 그런 눈썰미가 매우 떨어진다. 트위터는 안 하고 페이스북은 눈팅만 하는 내게 SNS 세상 속 영화평은 먼 나라 얘기다. 요새 내게 영화에 대한 평가를 주는 정보통은 한겨레에 일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