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아틀라스 - 진부하고 산만한 분장 쇼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3년 1월 12일 |
![클라우드 아틀라스 - 진부하고 산만한 분장 쇼](https://img.zoomtrend.com/2013/01/12/b0008277_50f092b957ead.jpg)
※ 본 포스팅은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데이빗 미첼의 2004년 작 동명의 원작 소설을 워쇼스키 남매와 톰 티크베어가 공동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한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극중의 등장인물 식스미스(Sixsmith)의 이름이 암시하듯 6개의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신화적인 이야기를 묘사하는 성인용 SF 판타지입니다. 영화 제목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두 개의 에피소드에 걸쳐 나이를 먹고 등장하는 식스미스의 동성 연인 프로비셔가 작곡한 교향곡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1849년 태평양부터 2321년 외계 행성에 이르기까지 6개의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들은 각각 독립적인 서사 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유성 모양의 점이 드러내듯 업보를 진 인물들이 인연을 맺고 다음 생에 환생하
<설리:허드슨강의 기적> 군더더기 없이 묵직한 감동과 여운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6년 9월 23일 |
![<설리:허드슨강의 기적> 군더더기 없이 묵직한 감동과 여운](https://img.zoomtrend.com/2016/09/23/c0070577_57e4acfa286e8.jpg)
말그대로 기적같은 실화를 명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과 톰 행크스 주연으로 옮긴 영화 <설리:허드슨강의 기적> 시사회를 지인과 관람하고 왔다. 2009년 여객기 추락 전원 생존이라는 사실 뒤의 복잡한 내부적 논쟁 스토리가 초반부터 낯선 긴장감을 주었고 중심에 있던 기장의 미묘한 심경과 일반인들은 몰랐던 주변 상황이 전개되면서 빠져들게 되었다. 당사자가 아니어도 이야기를 지켜보면서 상당히 난감하고 골치가 아픈 기분이었는데, 본격적으로 웅장한 여객기의 상공 장면이 세계최대 거대 스크린(슈퍼플렉스G) 위에 생생하게 펼쳐져 체험하는 느낌도 들었으며 사고 당시 심장을 조이는 절체절명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전해지기도 했다. 위험전만하다는 비상착수를 단행한 설리 기장이 그 일 이후 고뇌하기도 하
영화의 흥행 실패는 모두 토렌트 때문?
By 카페 타나나리브 | 2013년 4월 16일 |
원문을 요약하자면, "클라우드 아틀라스" 의 배급을 맡은 국내 배급사 대표가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국내에서 똥망찬 건 니네들 토렌트 때문임, 물어내 나쁜놈들아" 라며 유포자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하는 뉴스. 토렌트가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부끄럽지만 저 역시 가끔씩 토렌트를 종종 이용하고는 있으나 명백히 불법적인 행동인 것은 맞죠. 컨텐츠를 부당한 방법으로 취득한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가 있든 간에 변명할 거리가 못 됩니다. 그런데, 미국에선 이미 개쪽박을 찼고 한국에서도 개쪽박 찰 것이 분명한 영화를 수입해 놓고 그 실패의 탓을 무조건 불법 복제 탓으로 돌리는 것도 좀... 뭐랄까.... (뭣보다 정작 미국 본토
<스파이 브릿지> 반세기 전 사실이 보여주는 현실감
By 새날이 올거야 | 2015년 11월 5일 |
때는 바야흐로 미국과 소련 사이에서 핵무기를 이용한 전쟁의 공포가 최고조에 이르던 1957년, 소련의 스파이인 루돌프 아벨(마크 라이런스)은 미국 내에 잠입한 채 자국에 이로운 활동을 벌이다 첩보를 입수한 미국 당국에 의해 추적 끝에 체포되고 만다. 당시의 미국 사회는 반공 이데올로기가 만연한 채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던 터라 적국을 이롭게 한 스파이를 향한 적대적 감정이 그 어느 때보다 크던 시기이다. 때문에 스파이 혐의로 붙들린 아벨에게 사형 언도가 내려지더라도 그다지 놀라운 결과라고 볼 수 없을 만큼 분위기는 험악하다. 한편, 제임스 도노반(톰 행크스)은 로펌의 공동대표이자 보험 전문 변호사로서 당시 그 분야에선 잘 나가던 인물인데, 그에게 아벨에 대한 변론의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물론 스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