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여행; 안성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7년 3월 16일 |
지난 주말의 성당 여행, 이번에는 모처럼 고풍스러운 안성성당입니다. 안성 시내 구포동에 위치한 이 성당은 1900년에 세워진 유서깊은 본당으로 1970년 대천동 본당이 분리되면서 한동안 구포동 성당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2000년 본당 100주년을 맞아 안성 성당으로 복원되었습니다. 아무튼 100년 이상의 역사는 경기권에서도 드문 편이죠. 계보(?)로 보면 서울에서 갈라져 내려간게 아니라 충청(공세리 본당)에서 갈라져 올라온 셈. 그리고 본당의 역사와 함께한 분이 초대 주임이었던 공베르 신부입니다. 부임하여 관할인 안성, 평택, 천안 등지를 돌보는 한편 학교를 세우고 수녀회를 초빙하였으며 3.1 운동 당시 사람들을 피신시켜 보호하고 소작 농민들을 돕는 등
성당 여행; 울산 언양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5년 8월 19일 |
틈나면 성당 답사, 이번에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울산의 언양성당입니다. 지난 주말 국도 여행의 호화 부록이랄까, 일타 쌍피랄까. ^^;; 이름 그대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하고 있죠? 경부고속도로의 서울산 IC나 24번 및 35번 국도를 이용하여 다다르게 됩니다. 입구에서 성상이 맞아주시는군요. 그 뒤로 십자가의 길에 세워진 십자가가 보입니다. 언양은 우리나라 영남 지방 가톨릭 신앙의 출발지입니다. 영남에 세워진 본당으로는 부산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는군요. 성당은 에밀 보드뱅 초대 신부가 직접 설계를 맡았다 합니다. 화강암을 쌓아 만든 외벽에서는 역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전통적인 성벽이 떠오릅니다. 그래서인가, 서양 건축의
성당 여행; 서울 가회동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6년 11월 16일 |
지난 10월의 출근길 성당 마실, 한옥과 양옥이 만난 서울 가회동 성당입니다. 가회동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그리고 삼청동 아래의 동네입니다. 흔히 말하는 '북촌'의 중심이 되는 동이기도 하죠. 안국역에서 길을 따라 북촌으로 올라가다보면 왼편으로 인상적인 한옥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가 바로 가회동 성당입니다. 길에서는 한옥의 담과 지붕만 보이지만, 이렇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 뒤에 놓여진 양옥 성당을 만나게 되지요. 즉 성당의 앞마당에 앉은 한옥이 사랑채 역할을 하고 있는 셈. 그렇다고 나중에 덧붙여지거나 대충 만들어진게 아니라 처음 설계 당시부터 구상되었으며 공사도 제대로된 적송(赤松)을 가지고 대목장이 손질하여 충실
대한민국 성당 101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0년 8월 21일 |
일전에 살짝 말씀드린대로, 저의 성당여행 포스트가 국내편으로만 백 한 번째를 맞았습니다. 실행하는 이가 생각이 없다보니 백 번인줄 알았는데 세어보니 백 한번이라는건 대충 넘기고, 2015년 6월 말에 시작해서 2020년 7월 경에 찍었으니 거의 만 5년이 걸린 셈이네요. 전국 국도 답사와 지자체 청사 답사가 끝나갈 무렵 라이딩/드라이빙의 새 핑계로 시작했건만 앞의 둘보다 훨씬 까다롭고 오래 걸리며 끝도 없는 방랑의 길이라는걸 그때는 몰랐..;;; 시작은 라이더들의 고향(?) 6번 국도를 달리다보면 만나는 횡성의 풍수원 성당이었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내외부에 홀랑 반한 나머지 책 한 권 사들고 성당 여행 고고! 5번 국도로 치악재를 오르자 숲속에서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