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백물어(妖怪百物語.1968)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7년 5월 21일 |
1968년에 다이에이 교토 촬영소에서 야스다 키요시 감독이 만든 요괴 특촬 영화. 내용은 지샤부교 직책에 있는 홋타 부젠이 지역 내 권력자를 포섭하고 서민들이 사는 나가야(에도 시대의 연립주택)를 철거해 이익을 꾀하려고 하면서, 사람들을 초대해 백물어 모임 접대를 했다가 백물어의 규칙을 어긴 상황에서, 나가이의 대표 진베이를 살해하면서까지 철거를 강행했다가 낡은 신사를 허물어 진짜 요괴들이 나타나 부젠 일당에게 징벌을 내리는 이야기다. 본작은 고지라와 함께 괴수 특촬물의 양대 산맥인 가메라 시리즈로 유명한 다이에이 교토 촬영소에서 만든 요괴 특촬 영화로 ‘요괴대전쟁’, ‘토카이도 오바케 여행’과 함께 다이에이 교토의 요괴 3부작이라 불린 작품이다. 같은 해인 1968년 1월에 T
숨은 요새의 세 악인 隱し砦の三惡人 (1958)
By 멧가비 | 2016년 9월 22일 |
멸문된 공주를 망명시키려는 전직 사무라이는 우연히 만난 두 평민을 여정에 가담시킨다. 두 평민은 가산을 털어 장만한 무기만 빼앗기고 패잔병 조차 되지 못한 어리숙한, 그러나 원초적인 욕망만은 가득한 사내들이다. 영화는 로드 무비 형식의 활극의 외피를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전국시대 계급 사회의 구조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주는 이상적이지만 무력하며 (작중에선 벙어리를 가장한다는 핑계로) 평민들의 고난 앞에서는 입을 다문다. 사무라이는 평민을 속여 노동력으로 동원하지만 공주를 위해서는 피붙이의 희생도 불사한다. 평민은 높으신 분들의 큰 뜻을 모르고 관심도 없으며 그저 눈 앞의 금을 얻는 일에만 급급하다. 지배 계급이 피지배 계층을 회유해서 권력의 근간으로 삼는 방법, 그리고 위에 누가 있든 그저
그린 나이트
By DID U MISS ME ? | 2021년 8월 9일 |
아이들의 '순수'와 노인들의 '노쇠', 그리고 인간의 '죽음' 등 다소 추상적인 요소들을 시각화 시키는 데에 출중한 재능이 있었던 데이빗 로워리 감독의 신작. <그린 나이트>는 그렇담 과연 무엇을 시각화 시켜 다룬 영화일까? 아마... 명예? 한국 공식 포스터에서 <반지의 제왕>과 <호빗>을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사기 수준이다. 이건 뭐, 거의 <판의 미로> 사태의 재림. 세상에 마상에 이 영화를 수입해 홍보 하면서 <반지의 제왕>을 언급해버리면 어떡해...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반지의 제왕>급 스펙터클 눈요기를 기대한채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대체 무어가 되느냔 말이야... 애초부터 엘프나 드워프 등 다른 종족들과 교류하고 있던
<스윙키즈> 뜨겁고 짜릿한 한국형 댄스 영화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8년 12월 8일 |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2>의 강형철 감독이 이번엔 탭댄스를 소재로 한 음악, 춤 영화 <스윙키즈>를 선보여 지인과 시사회로 보고 왔다. 한국전쟁 최대규모의 거제 포로수용소라는 역사적 배경에 인종과 이념을 넘어서는 문화, 탭댄스를 구성진 사투리 대사와 넉살 코미디가 판타지와 애니메이션과 같은 이색적인 퍼포먼스와 뮤지컬 형식으로 버무려져, 한국형 댄스 영화로 거듭나게 한 이 영화는 우리 옛 가요와 다양한 시대의 명팝 등 흥겹고 감각적인 음악이 시종일관 깔렸으며, 거의 기예에 가까운 멋진 탭댄스의 춤사위로 스크린을 가득채워 다시없는 재미와 희열을 느끼게 했다. 이런 아기자기한 구성에 배꼬잡는 코믹댄스 등 오락적인 요소가 레트로 감성의 스크린톤과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