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에타'
By 별 & 모닥불 | 2012년 9월 15일 |
![영화 '피에타'](https://img.zoomtrend.com/2012/09/15/a0112416_5053d3e722bb6.jpg)
인간적으로 불쌍한 이 사람에게 자비를... <피에타(Pieta)>란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말이다.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미켈란젤로가 1499년에 표현한 조각상의 제목이기도 하다. 그리스도는 인류의 원죄(原罪)를 대신 짊어지고 거룩한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의 어머니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죽음이 금쪽같은 내 자식의 불쌍한 죽음이었다. 마리아는 예수의 가시면류관 밑으로 흐르는 핏자국, 로마군이 휘두른 채찍에 맞은 자리, 로마 군중이 뱉은 침 자국, 뜯겨나간 수염 자국 등을 어루만지며 하느님에게 간구(懇求)한다. <피에타!> 이 영화의 주인공은 그리스도와 정 반대되는 악당이지만, 어려서 그를 버린 그의 어머니라고 자처하는 한 여인이 뒤
[피에타]를 넘어, 부활에 대하여.
By 내일 만나는 레볼루션 | 2012년 9월 15일 |
기억 속에서 엄마는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르든 언제나 내 편이었다. [피에타]는 예수의 시신을 끌어안은 그의 어머니 마리아의 비통을 의미한다. 예수가죽음으로써 퍼뜨린 한 가지 계명이 있다면, "서로 사랑하라"일것이며,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라"일 것이다. 누군가의 엄마처럼. 주인공 강도는 비윤리적인 인간이다. 그는 타자의 절망에 주눅들지 않으며,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지 않는다. 인간의 온기를 느끼는 대신 자신의베개에 대고 사정을 하며,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느끼는 사랑들을 아무 것도 이해하지 않는다. 다만 그에게 한 가지 원칙이 있다면 부채와 책임이다. 절망을 견디다못해 자살한 사람에게 그는,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지, 죽어버리면다냐, 이 책임감 없는 새끼"라고 말을 건넨다. '병신'이 되어서라도 빚을 갚을 수
마녀 2 – 세계관은 확장, 액션 분량은 제자리걸음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22년 6월 28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액션 분량 전편과 비슷 박훈정 감독이 각본, 제작, 연출을 맡은 ‘마녀 2’는 2018년 작 ‘마녀’의 후속편입니다. ‘The Other One’이라는 부제처럼 전편의 주인공 자윤(김다미 분)과는 또 다른 주인공 소녀(신시아 분)를 앞세웁니다. 전편은 의문의 조직에서 초능력자로 육성되었으나 탈출한 자윤이 외딴집의 가족이 된 뒤 조직의 위협에 맞서 싸우는 줄거리였습니다. ‘마녀 2’는 이를 답습합니다. 조직으로부터의 탈출 시기나 호적상의 가족 여부만 다를 뿐 전편의 변주에 불과합니다. 전편에는 귀공자(최우식 분)를 포함한 미국 출신 4인조가 등장했는데 ‘마녀 2’에는 상하이 출신 토우 4인조가 등장합니다. 소위 ‘먹방’을 웃음 소재로 활용하는 것도 같습니다.
피에타: 나를 압도한 영화.
By Chicken Scratches, done by my restless mind. | 2012년 9월 11일 |
피에타 조민수,이정진,우기홍 / 김기덕 나의 점수 : ★★★★★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그 영화가 주는 위압감에 눌려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있다. 영화제에서 영화가 끝나지 않고도 불이 켜지지 않는 이유도, 영화를 보고 난 뒤 그 영화를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한 탓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내가 그랬다(옆에 있는 사람이 나가겠다고 계속 눈치를 주지만 않았어도....). 김기덕 작품은 나쁜남자와 사마리아가 전부였는데, 그 때 느꼈던 것보다 더 강한 강도를 가진 영화였다. 단순히 영화속 개별적인 표현의 강도가 아니라 영화 전반적인 임팩트가 훨씬 더 강하게 다가왔다. 물론 당시 내가 미성년자라 컴퓨터 화면으로 영화를 보았기 떄문이기도 하겠지만, 스크린에서 본 피에타는 정말 충격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