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안녕. 나의 한여름 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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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안녕. 나의 한여름 밤의 꿈.

1. 나는 스포츠에 대해서 많이 아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구기 종목에서 스스로가 절대로 점수를 낼 수 없는 포지션은 야구의 투수가 유일하다. 축구에선 수비수도 얼마든지 골을 넣을 수 있을 뿐더러 골키퍼조차도 규칙으로만 따지면 득점자가 될 수 있고, 농구에서는 좀더 팀을 지휘하고 게임을 조율하는데 중점을 두는 포인트 가드라고 해도 필요에 따라서 점수를 직접 내는건 당연히 가능하다. 하지만 야구의 투수는 공을 던지는 본분만 기준으로 했을때, 무슨 짓을 해도 절대로 전광판의 점수 표시를 바꿀 수 없다. 지명타자제가 없는 리그라면 답내친을 시전해서 점수 내는건 가능하겠지만 그건 그다지 흔치 않은 일이고 공을 던지는 일로 점수를 낼 순 없는건 마찬가지이고.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타자는 믿을게 못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