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근황
By summer story | 2014년 3월 14일 |
01.뭐든 혼자 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편해지는 순간이 왔다. 저녁을 먹으러 홀로 식당에 들어가 자연스레 앉아 미리 준비한 메모를 보여주며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옆 자리에 이모와 조카의 관계로 보이는 한국인이 먼저 와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3살~4살 가량 되어 보이는 아기는 한 시도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가게 안을돌아다녔고, 그 모습이 귀여워 '안녕 아가야' 하고 인사를 걸었다. 쑥쓰러운 듯 놀란 듯 묘한 표정을 보여주는 아기에게 그 이모는 '어? 한국분이신가봐요. OO아 한국이모다, 한국이모' 라며 인사를 시켰고 나는 웃으며 아직 이모까지는 아니지, 언니야 언니 라고 속으로만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 이모, 언젠가 다시 만나요- 다이남 쌀국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