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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정전: 발 없는 새의 슬픔
왕가위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 아비정전이 국내에 개봉될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그 즈음에 많이 등장했던 소위 홍콩 느와르 영화 중의 한 편인줄로만 알았었죠. 지금과 같은 멀티플렉스 시스템이 아니라 특정 극장에서만 개봉하는 당시 상황에선 아비정전을 극장에 내건 관계자들은 이 영화를 마치 영웅본색이나 지존무상 느낌나는 홍보하기도 했었고 그런 홍보물에 낚여 몇몇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가 분노(!)하기도 했었죠. 사실 분노는 극장을 찾은 관객들만의 몫은 아니었고 단골 대여점에서 빌린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아비정전을 본 저 역시 앞부분 조금 보고 그대로 반납해버렸었답니다. 그때 같이 대여점에서 빌려봤던 홍콩영화가 경천 12시, 천라지망이었 것으로 기억되는데 요즘 관객들은 아비정전에 대해서는 알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