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우리가 본 것들.

허니와 클로버|2014년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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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우리가 본 것들.

그 날 우리가 본 것들.

허니와 클로버|2014년 3월 31일

침대 머리맡에 걸쳐놓은 한낮의 햇살은 노란색, 수건은 하얀색.아무렇게나 눌러 짜버려, 가운데가 푹 들어가버린여기서 산 선크림.아직도 바다 냄새가 나는 물기 가득 머금은 수영복." 너 정말 떠나온 거구나“ 말해주는 2바트와,내가 그 곳에서 왔음을 알려주는 오백원짜리 두 개.가지런히 놓여있는 서울에서 온 운동화와 대충 벗어 던진 어제 야시장에서 산 슬리퍼. 도착한 날짜만 적어놓은 텅 비어있는 일기장.옹기종기 모여 있는 너그러운 맨 발과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은 야자수 리어카.설탕 같은 웃음을 띤 청년의 손에 들린 그날의 점심 한 끼. 여러 나라 말이 뒤섞여 뭉개뭉개 피어오르다 공중에서 흩어지는 장터.아침은 영원히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열기 가득한 밤거리.모든 게 느릿느릿.이렇게 게으름을 피워도 괜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