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 구례 - 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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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뭔가 와장창 깨지는 소리에 눈을 떴다. 고양이가 우리집으로 와서 첫밤을 보내던 중, 베란다를 넘나들다 창턱에 놔둔 화분을 건드려 떨어뜨린 거였다. 2개나. 무성한 숲처럼 자라났던 다육이의 잎이 하나씩 따로따로 떨어져 베란다 바닥에 쫙 깔렸다. 그렇지 않아도 열대야 뺨치는 더위에 땀을 비오듯 흘리며 원치 않는 화분갈이를 하고, 동거인은 걸레를 가져 나와 베란다에 쏟아진 흙을 다 닦아냈다. 겨우 눈을 붙였다가 새벽 4시에 다시 일어났다. 광주행 5시 20분 KTX를 타야했기 때문이다. 점주들과 함께 관광버스를 타고 한과업체를 견학하는 날이다. 관광버스는 광주역에서 9시에 출발한다는데, 광주역에 직통으로 가는 첫차가 늦어서 송정역으로 가는 KTX를 타야했다. 광주까지 가는데 3시간도 걸리지 않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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