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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출근하지 않는 자 셋이 모이면
사람 셋이 모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 했었나. 배를 지고 산에 올리기엔 부족한 우리. 우리는 시시껄렁한 태도로 늘상 익숙한 동네를 누빈다. 지도 위에서 학교를 찾아 엄지를 찍고, 손으로 한바퀴 그린 동심원. 그 안에 우리의 이십대 삼십대가 담겨있다. 토박이 마포인, 어느 정도 마포인, 조금은 마포인이 모여 망원동을 배회한다. 중국 요리를 먹으며 다음 주의 영화 약속을 잡는다. 영화 시간표를 살피다 우린 오후 네 시경의 표를 사기로 한다. 출근하지 않는 자들의 행복은 이렇게 소소하고 귀엽다. 합정역으로 향하는 사이, 먼저 도착했다는 친구는 뭐가 필요하냐 묻는다. 나는 자신있게 외친다. 맥주! 흑맥주! 평일 낮의 영화관은 한산하다. 시네마천국도 아닌데, 살짝 정겹기까지 하다. 나란히 앉은 우리는 서둘러 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