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Don't Give Up" by CoCo Crisp
By 곰돌씨의 움막 | 2012년 10월 11일 |
옥흐가 "또" 해냈습니다! 뭐 물론 그냥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긴 해도, 그래도 9회말 역전이라니.. 정말 무시무시하군요. 캔자스 시티에서 오클랜드로 올때만 해도 슬슬 커리어를 마감할 자리를 찾는다고 생각했던 코코 가 오늘도 한건 하는군요. 5타수 1안타지만, 그 1안타로 경기를 끝냈습니다..(그리고 레딕은 오늘도 크림파이 마사지의 킬마크를 늘렸습니다) 사실 이번 시리즈 들어서 방망이가 극도로 가라앉아 있는 상황이지만, 그나마 디트로이트 타자들도 옥흐의 투수진을 쉽게 공략하지 못하면서 엇비슷하게 가고 있던 상황. 그나마 돈값하던 쿠바산 딱총을 제외하면 나머진 죄다 1~2할대의 바닥을 기는 타격을 하던 그 타자들이 9회말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2점차를 뒤집어 엎었습
올 시즌 아름다웠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그에 대한 소고
By 정공의 활자로 읽는 야구 | 2012년 12월 14일 |
('졌어. 졌다구. 오늘이 올해의 마지막 게임이었다니.' 최선을 다했기에 울어도 된다, 울어도 된다.) 패배의 마지막에,‘잘했어. 이만하면 잘했어.’ 이런 말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오클랜드의 기적이 디비전 시리즈에서 끝이 났을 때의 말이다. 사실 ‘기적’이라는 말은 얼핏 들으면 나쁜 말은 아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들의 1년이 요행으로 이루어졌다는 부정적인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런 기적도 그들이 열심히 뛰었고, 한 구 한 구,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했기에 일어난 것들이었다는 것을. 열심히 했고,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우뚝 섰던 그들이지만. 다가온 패배에 모두 고개를 숙였다. 왜 조금 더 열심히 하지 못했지? 순간에 대한 후회일 것이고, 극도로 올라갔던 긴장이 순간 꺼져버린 박탈감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