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형사> 이정도 과장 코미디라면 애교로 웃으며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2년 5월 30일 |
미남 배우가 망가짐의 정점을 얼마나 극으로 찍을 수 있는지 내기라도 한냥, 영화 서두부터 극단적으로 쏟아지는 심한 변신에 당황스러움을 지나 경악을 금치 못했다. '차형사'가 아니라 '노숙자 차씨'에 가까운 강지환의 모습은 특수 분장을 덧붙이긴 했지만 영화를 위한 급격한 체중증가에 패션 파괴자의 면모까지 여성 관객들의 괴성을 자아내었다. 극과 극 체험이 영화 주제라 할 정도로 영화 속 상반된 캐릭터는 계속 되었다. 강지환과 반대로 성유리는 여러 TV드라마를 거쳐 다져진 연기력과 유난히 대비되는 아름다운 미모와 화려한 패션 스타일로 여성들의 질투심 마저 유발할 정도로 예쁜 모습이었다. 거기에 패션쇼와 모델들을 다룬 영화이기에 국내 최고의 남성 모델 군단이 스크린을 화끈하게 채우고 있었고, 그와 반대로 차
우리 삼촌 (aka 나의 아저씨) Mon Oncle (1958)
By 멧가비 | 2021년 11월 26일 |
전작에서 타티는 목가적인 해변을 점령한 도시 사람들에게 어수룩한 척 골탕을 먹임으로써 두 세계관 사이에 느슨한 경계선을 그었다. 그러나 본작에 와서는 그 두 세계관 사이에 윌로 씨가 교집합으로 배치되어 버린다. 헐렁한 마을에서 헐렁한 삶을 즐기는 윌로 씨를, (졸부로 추측되는) 누이와 매부는 자신들의 "세련된" 세계에 편입시키려 애쓴다. 픽션 속 특정한 타입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현대 은어 중에 "물 밖의 물고기(fish out of water)"라는 말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유형이기도 한데,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장소에 놓여 멀쩡한 상황을 망쳐놓는 캐릭터를 설명하는 말이다. 전작 [윌로 씨의 휴가]에서 시작된 자크 타티의 이 고유한 캐릭터는 이 영화에서 만개해 코미디 역사에 중요한 흐름을
아르고스를 뛰어넘는 대한민국의 눈, 감시자들 보고왔습니다
By 신병 받아라 | 2013년 7월 9일 |
원래 이미지같은 것 없이 투박하게 줄줄이 써가는 터라 이해 부탁함돠.아 물론 굉장히 주관적인 내용이 허벌라게 많으므로 본인과 의견이 다르면 뭐 그럴수도 있즤 하고 넘어가시면 만사오케이 음. 이래저래 입방아 오르면서 이미지 깎아먹은 설경구야 좋지 않으면서도역시 배우로서의 모습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그냥 본인이 어떤지와 별개로 열광하고 왔음 ㅋㅋㅋㅋ 송골매 짱짱맨! 그냥 차고 넘치는 권선징악이었지만 다람쥐군이 죽은건 의외였어서... 난 백프로 송골매가 죽을 줄 알았는데;제일 젊고 혈기넘치는 다람쥐가 죽는 건 진짜 가슴이 아팠습니다 ㅠ 정우성 나쁘다..!!! 각 팀원들 코드네임이 모두 동물 이름인건 꽤 캐릭터 어필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ㅋ 덕분에 영화끝나고 남은건 캐릭터 이름들보다 동물 이름들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폭소 어드벤처 감동 드라마 애니메이션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2년 7월 2일 |
언제봐도 정감 넘치는 푸르고 맑은 시골 풍경이 아름다운 일본 셀애니메이션(부분적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CG)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시사회를 조카와 즐겁게 보고 왔다. 우선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영화의 정교하고 디테일한 경치가 눈을 정화시키는 듯했다. 알아보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벼랑 위의 포뇨>의 주 배경이 되기도 한, 3000개의 섬들로 둘러싸여 있는 일본 '세토내해'라는 아름다운 섬을 배경으로 했다는 것이다. 이 영화 속 풍경들은 우리나라의 해상국립 공원의 경치와 비슷하게 무척이나 환상적으로 아름다웠는데, 바로 제작진이 그곳에서 오래 머물며 9570장의 사진을 찍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마녀 배달부 키키>의 최고의 스탭들이 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