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100번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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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100번재 사랑
유치할 줄 알았다. '너와 100번재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봐서나, 나오는 사람들(사카구치 켄타로, 미와)로 봐서나 영화로 건질 거리가 별로 없을 것 같았다. 뻔한 사랑에 뻔한 웃음, 뻔한 슬픔이 뻔한 흐름으로 그려졌다. 국내에서 인기가 있는 건(그것도 아주 일부에게만) 사카구치 켄타로 뿐인데 용케도 수입을 했다 싶었다. 일본판 순애보 얘기는 철 지난 지 오래다. 그런데 영화를 보니 영화는 유치하고 또 유치했지만 내 맘을 붙잡는 무언가가 있었다. 바로 극중 리쿠(사카구치 켄타로)의 시간에 대한 마음이다. 영화는 시간으로 장난을 친다. 양자역학, 상대성 이론을 흘리며 시간의 주관적 의미에 대해 얘기한다. 리쿠에겐 시간을 특정 시간으로 돌릴 수 있는 거짓말 같은 레코드가 있고, 그는 이 레코드를 이용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