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산책

한량|2019년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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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산책

한량|2019년 7월 14일

이게 어인 일인지. 언제쯤 오려나 매일 같이 예보를 들여다봐도 장마는 오지 않았다. 몇 번의 짧은 비만 뿌렸을 뿐. 어느 날엔 푸른 하늘 위로 뭉실뭉실한 구름들이 뜨고, 또 어느 날엔 양떼구름이 옅게 펼쳐진다. 우리는 우리의 여름 여행과 그곳에서 본 구름들을 떠올린다. 오늘은 완전 파리 구름인데? 오늘은 로마 구름이야. 또 어떤 날엔 영원한 우리의 사랑, 바르셀로나 구름을 보기도 한다. 구름을 헤아리다 보면 시간이 잘도 흐른다. 해가 질 무렵이면 산 너머에서 바람이 분다. 습도 30퍼센트 내외의 날씨. 산책하기 딱 좋은 날들이다. 저녁 일곱 시 반, 우리는 감고당길 끝에서 만나기로 한다. 달은 해방촌에서, 나는 집에서 나선 길이다. 이상하게 그리 말하고 싶더라니. 아침나절, 오늘은 차를 가져가지 않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