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원문 보기 →500일의 썸머
<500일의 썸머>는 누구나 다 겪었을 법한 남녀 간의 이야기를 다뤘음에도 나열되는 에피소드들이 진부하지 않다. 마크 웹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나 편집 혹은 감미로운 사운드트랙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에는 개인의 사유화된 기억을 건드리는 촉수가 있다. 소소하고 일상적인 영화 속의 연애담은 나의 저 어딘가의 기억 한편을 불러내 매만진다. 그렇게 영화는 로맨스 영화의 판타지 - 찬란하고 사치스러운 주인공에 대한 대리 만족감을 포기하는 대신 자그마한 성찰의 거울을 관객에게 제공한다. 이 전략은 ‘우리 모두는 썸머와 사귄 적이 있다’라는 영화의 홍보 카피가 잘 나타내고 있다. 500일이라는 긴 시간을 넘나들며 영화는 전개된다. 연애 초기에 마냥 좋았던 그녀의 모습, 특징, 버릇들은 날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