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11, 12, 13, 14화
By 멧가비 | 2015년 8월 17일 |
11 - 양념치킨 볶음밥 편은근슬쩍 오리지널 스토리가 많아지는 듯한데, 11회는 영화 '라디오 스타'를 연상시키는 이야기. 라디오 스타에선 애물단지 스타를 보살피는 매니저가 나왔는데, 여기선 매니저가 좀 모지리고 스타가 대인배. 조재윤 연기 좋다. 12 - 피자두 편드라마 전체 톤에서 약간 벗어난, 마치 한국판 '기묘한 이야기'같은 몽환적인 에피소드. 서우가 해서 꽤 살았다.원작 그대로 토마토로 했어도 됐을텐데, 피자두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봤다. 13 - 골뱅이 통조림 편전소민 예쁘다. 골뱅이로 튀김을 해먹네. 신기하다. 집에서 해 봐야겠다. 14 - 감자맛탕과 통오징어 떡볶이김정태 연기도 좋고 캐릭터가 꽤 괜찮았다. 일드판 일렉트 오오키랑은 아무래도 직업 부터가 다르니 분위기도 꽤 신선했
파친코 SE01
By DID U MISS ME ? | 2022년 5월 19일 |
연출적 측면이나 연기 등과 같은 작품의 질에 대해서가 아니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먼저 해서 조금 미안한데, 그럼에도 이 말만은 꼭 해야겠다. 진짜 돈이 좋긴 좋다는 거. 애플의 탄탄한 자금력으로 제작된 <파친코>는 한반도를 배경으로 해왔던 지금까지의 시대극 드라마들을 정말로 저만치 따돌려 버린다.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꾸렸으면서도 그 안의 디테일까지 챙겨낸 그 세심함. 그리고 그 모든 걸 가능케 만든 제작기획력. 최근 <Dr. 브레인>을 보고 긴가민가 했던 애플TV+였는데, <파친코>를 보고는 완전 생각이 달라졌다. 이른바, 진짜가 나타났다! 물론 할리우드에는 이런 TV 시리즈들이 꽤 많았지. 하지만 한국말 대사를 하는 인물들이 등장한 시대극에서 이 정도의 퀄리티는 난생
아일랜드 101, 102
By 멧가비 | 2023년 1월 1일 |
윤인완, 양경일 두 작가가 97년에 내놓은 동명 원작의 초반부 흡입력은, 작품 속 (가상의) 제주도가 얼마나 불경한 음기에 절어있는지를 묘사하는 그 음습하고 비릿한 연출들이었다. 이거 드라마화 한다고 얼마 전에 티저 나오고 그럴 때, 기대했던 "마계 제주도" 같은 묘사는 당연히 없을 거라 기대를 접었다. 아니 일단 티저에서 제주도 풍광을 너무 아름답게 잡더라고. 90년대 만화에서 그렇게 묘사했다고 2022년 드라마에서 그걸 그대로 살리면 제주도민들이 가만히 있을리도 없고 제주도라는 실제 지명을 걸고 나오는 작품의 윤리적으로도 물론 문제가 될 것이고. 정염귀들이 원미호를 "강간하려고" 모여든다는 기본 설정도 없어질 거 예상했다. 故 김기덕 감독이 살아 돌아와도 요즘 세상엔 만화 원작 갖고 그런 거 못
2015년 극장 영화 베스트 10
By 멧가비 | 2015년 12월 30일 |
10. 앤트맨 가볍고 재미있었다. MCU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도 여전했고, '애들이 줄었어요' 같은 90년대 영화 보는 느낌도 있었고. 딱 그 정도. 재밌다는 것 말고는 인상깊은 뭔가가 없다. 9.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반가움, 신기함 등 영화 자체의 재미보다는 잔재미들이 더 좋았던 영화. 보고 난 직후는 '영화 한 번 시원하게 잘 봤다' 는 느낌이었는데, 조금 지나고 돌이켜보니 추억보정이 있었다. 8. 이미테이션 게임 워낙에 영화를 얕고 가볍게 보는 성향이라, 이 영화가 주려는 '것 같은' 깊고 복잡한 정서같은 건 조또 모르겠지만, 한 명의 실존 인물에 대한 짠함과 그를 둘러싼 빡치는 세계관만으로도 영화 한 편에 몰입할 수 있다는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