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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여행, 열네번째 고요한 밤 여기 비냘레스
아바나를 떠나 며칠 머물 곳으로 다른 곳이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동쪽으로 더 넘어가기엔 시간이 애매했다. 떠나는 비행기를 타러 다시 아바나로 돌아와야 하니까. 떠나기 아쉬웠던 비냘레스로 다시 가기로 했다. 달과 머물 때는 산 속에 위치한 호텔이었지만, 이제는 나 혼자니 마을의 작은 까사에 묵기로 한다. 버스표를 끊으며, 비냘레스의 까사 추천해 줘. 라고 하니 장거리 전화를 거는 잉글라떼라 호텔의 직원. 그리고는 내게 손글씨로 이름을 써준다. 버스에서 내리면 너를 찾을거야. 나는 또다시 짐을 꾸려 버스에 오른다. 아침 나절에 탄 버스는 오후께 도착한다. 버스가 마을의 광장에 도착하자,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이 버스 옆으로 빼곡히 달려든다. 손에는 저마다 자기의 집을 홍보하는 조악한 팜플렛이 들려있다. 즉석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