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버닝, 씨오브트리즈, 정글 -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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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 순 & 스포 포함) 로마 – 알폰소 쿠아론 누군가 참 고되고 슬픈 이야기라 볼 엄두가 안 난다고 해서 미루다 봤다.근데 엔딩 크레딧 뜨는 시점에 엥?! 차마 못 볼 정도인 이야기이긴 커녕 마치 유려하고 부드러운 그림의 대명사 홀마크의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영화 통째로 흑백 사진 엽서를 방불케 할 만큼 블링블링한 화면빨의 ‘그때를 아십니까’스러운 잔잔한 영환데? 그리 밝은 얘긴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참한 얘기도 아닌. 핵심은 심하게 말하면 마이클 베이까지 소환해 볼 정도로 ‘힘닿는 데까지 이쁘게 찍어버린’ 영화. 딱 오프닝 보면서 오, 역시... 이건 사진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영상만의 미학이네, 생각. 탐스럽게 무르익은 롱테이크 기술이 넘나 빛나서 연기와 캐릭터는 구색 정도만 갖춘, 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