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여행; 서울 성북동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7년 4월 25일 |
어째 요즘 서울 시내 투어가 되어버린 듯한 성당 여행, 이번에는 성북동 성당입니다. 성북로의 성북초등학교 옆으로 들어와 길상사 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오른편으로 만나게 됩니다. 다만 고급 빌라촌 사이에서 그 비슷한 모양을 하고있다보니 동네 사람이라도 자동차를 타고 생각없이 슥 지나치면 성당인 줄 모른다는 거~ 그러한 오해(?)를 받는 데는 여느 집과 같은 평범한 적벽돌-적기와 마감에다 들어가는 입구마저 계단이나 다른 높임 장식 없이 바닥과 그대로 닿아있는 대문 탓도 있겠죠. 물론 유심히 본다면 그 위의 성상과 십자가를 발견하게 되겠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보면 특이하게도 위아래를 향하는 계단이 세 방향으로 있습니다. 여기에서 가운데의 올라가는 계단은 여느 성당
성당 여행; 서울 원효로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5년 11월 24일 |
최근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배우 강동원이 부제 신학생으로 나와 사제복 간지 작렬이라던데^^; 주인공 신분이 신분이다보니 서울 신학교, 그러니까 가톨릭 대학교 성신 교정이 배경으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혜화동의 그 신학교가 원래는 용산에 있었더랬습니다. 구 용산 신학교와 그 부속 원효로 성당은 원효대교 북단 서쪽, 정확히는 성심여고 교정 안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용산에 있던 신학교가 혜화동으로 옮겨가고 그 자리에는 성심수녀회가 들어왔는데 수녀회가 여자중학교, 여자고등학교를 운영하다보니 현재 그렇게 된 거죠. 어느 가을 주말, 자전거를 타고 찾아갔는데 시간이 조금 늦어 어둑어둑하네요. 성심상이 앞에서 반겨주는 이 성당은 1902년에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성
성당 여행; 완주 삼례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9년 8월 14일 |
한나절에 전라의 성당 여덟 곳을 도는 무모한 도전! 그 두 번째는 완주의 삼례 성당입니다. 전주시를 빙 둘러싼 완주군 중에서도 삼례읍은 전주 바로 위에 있습니다. 먼저 들린 익산의 여산 성당에서도 직선 거리로 20 킬로미터가 채 안될 만큼 가깝죠. 아파트들이 많은 삼례읍 동쪽 신시가지의 성삼례성당은 여기서 분가한 별도의 성당입니다. 성당 입구에 널찍하게 조성된 네모난 잔디밭과 성모상. 유독 특별하게 보이는 까닭은 삼례 성당의 주보 성인이 성모 승천이기 때문이겠죠? 삼례 성당은 특이하게도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 본당이 창설되었으며 이 성당 건물은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4년에 착공하여 이듬해 준공되었습니다. 그 혼돈 속에 추진된 것도 신기하고, 그
성당 여행 #133 공주 황새바위성지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1년 12월 18일 |
국립공주박물관과 무령왕릉에 이은 공주 여행 리포트의 마지막 순서, 황새바위성지입니다. 공주 공산성의 서쪽 맞은편, 제민천을 낀 언덕 위를 예전에 황새가 많이 살아서 황새바위, 또는 항쇄(項鎖: 형틀, 칼)를 쓴 죄수들이 많이 처형되었다 하여 항쇄바위라고도 합니다. 과거 '내포의 사도'로 알려진 이존창 루도비코를 비롯하여 과거 영호남과 충청 지역에서 잡혀 공주 감영으로 온 교인들이 이곳에서 많이 순교하였으나 1970년대까지 잊혀져 있다가 80년대 성역화 사업이 시작되어 현재 충청남도 기념물이면서 공주의 사적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포털의 맵서비스나 내비게이션에서 검색하면 공주중학교 오른쪽 아래의 코너를 가리키지만 실제로는 공주여자중학교와 왕릉로 사이의 녹지 전체를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