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픈 옷, 맥퀸
Post
원문 보기 →
세상에서 가장 아픈 옷, 맥퀸
맥퀸의 옷을 단 한 벌도 갖고있지 않다. 사기 쉬운 가격도 아니지만, 알렉산더 맥퀸의 해골, 브랜드의 그 얼굴같은 해골은 결코 사기 쉬운 종류가 아니다. 물론 디자인이 범상치 않기도 하지만, 파격과 실험, 실험과 파격에서 패션을 빚어내는 그의 옷은 왜인지 내게 꽤나 많은 용기를 요구한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꼼 데 갸르송이나 요지 야마모토의 옷을 조금의 오기로 사고, 릭 오웬스의, 결코 맥퀸에 뒤지지 않는 대범함도 종종 옷장에 집어넣곤 한다. 비범함과 아방가르드, 어쩌면 그건 맥퀸의 단어가 아니다. 맥퀸의 강렬함 속엔 그저 '리'란 이름의, 가장 연약한 뚱보 청년이 숨어있고, 그의 옷은,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슬프다. 이안 보노트와 피터 에트귀가 맥퀸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맥퀸'은 성실하게 한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