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광해, 왕이 된 남자
By 꿈꾸는 마을 | 2012년 10월 6일 |
이 영화를 대단한 역사적 사실의 재조명이나, 대단한 영화적 성취로 보기는 어렵다. '만약에...'라는 가정을 전제로 그려낸, 재미가 있는 영화 정도일 뿐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주목 받는 이유는, '이병헌'이라는 걸출한 인물의 연기가 곳곳에서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모든 영화적 재미는 이병헌이라는 연기자에서 시작해서 이병헌이라는 연기자로 끝난다. 그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가장 큰 단점일 것이다. 임진왜란의 무너진 현실 아래서 왕이 된 광해군은 역사적으로 볼 때 많은 한계에서 시작했다. 개혁 정치를 펴기에는 물적 토대가 너무나 빈약했다. 그럼에도 나름 현실적인 정치를 펴 나갔으나, 정권의 토대이기도 한 사대부 양반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여 인조 반정으로 왕의 자리에서 내쫓기고 만다. (역사는
레드 더 레전드, 산만한 노장들의 액션 외유
By ML江湖.. | 2013년 7월 29일 |
25년 만에 재가동된 최강 살상 무기, “밤 그림자”를 가장 먼저 제거하라! 은퇴 후 10년, 뿔뿔이 흩어졌던 레전드급 CIA요원 ‘R.E.D’는 ‘밤 그림자’의 재가동을 막기 위해 다시 뭉친다. 하지만 미 국방부와 FBI, 그리고 영국 MI6, 러시아 정부까지 ‘밤 그림자’의 행방에 혈안이 되어 'R.E.D'를 없애려 하고, 그들은 세계 정부 조직들보다 먼저 ‘밤 그림자’를 찾아 제거해야만 한다. 최악의 위기상황, 지금이 바로 전설의 본능을 깨울 때다! 2010년 11월에 개봉된 <레드>는 왕년의 액션 스타는 아니지만, 할리우드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배우들(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모건 프리먼, 헬렌 미렌) 내세우며 정극보다는 촌극적인 해프닝처럼 유머스럽고 키치적으로 그려낸 첩보물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 알콩달콩 로맨틱 코미디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5년 7월 4일 |
※ 본 포스팅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류를 절멸시키는 컴퓨터 스카이넷에 맞서는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제이슨 클라크 분)에 의해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 분)가 서기 2029년으로부터 1984년으로 보내집니다. 리스는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라크 분)를 터미네이터로부터 구하려 하지만 이미 사라의 곁에는 터미네이터 ‘팝스(아놀드 슈왈제네거 분)’가 지키고 있습니다. 리스는 과거가 뒤바뀐 사실에 당혹스러워 합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의미 ‘토르 다크 월드’의 앨런 테일러 감독이 연출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4편의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리부트를 위해 탄생한 후속편입니다. 제목의 ‘Genisys’는 기원’을 의미하는 ‘Genesis’에 가까워 극중에서 2
내 마음의 풍금 Organ in my heart, 1999 제작
By 하늘 정원 | 2017년 11월 21일 |
강원도 산속 마을 산리. 그곳에 사는 17살의 소녀 홍연(전도연 분)은 늦깎이 초등학생이다. 어느날, 길 모퉁이에서 산리 초등학교로 부임한 21살의 총각 선생님 강수하(이병헌 분)와 우연히 마주친 후, 홍연은 그를 짝사랑하게 된다. 수하를 보기 위해 수업이 끝난 후에도 교실 주변을 멤돌고 그에게 제출되는 일기장에는 수줍은 사랑의 고백들로 가득하지만 수하는 홍연의 마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겨 버린다.오히려 수하는 아름다운 동료교사 양은희(이미연 분)에게 호감을 가지고, 홍연의 바램과 달리 수하와 양은희는 나날이 가까워진다. 두 사람이 함께 풍금을 연주한 모습은 학교의 악동들에게 좋은 화장실 낙서 거리가 된다. 수하는 은희에게 LP판을 선물하고,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는 홍연은 엘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