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2014) - 연애영화일까 SF일까.(스포일러)
By 쿠우의 절규 | 2014년 6월 7일 |
![그녀(2014) - 연애영화일까 SF일까.(스포일러)](https://img.zoomtrend.com/2014/06/07/d0017711_5392bcd2adc48.jpg)
우리 주인공 테오도르는 첫 장면부터 굉장히 우울하다. 남의 사연을 듣고 대신 편지를 써 주는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데, 우울한 사연을 표현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마치 자신이 겪은 것 같다. 동료들은 그가 최고라며 칭찬을 해준다. 사실 그는 정말 불쌍하다. 오랫동안 사귀고 끝내 결혼한 아내와 이혼 수속을 밟고 있다. 아내와 즐거웠던 시절을 꿈꿀 정도로 잊지 못하고 있지만, 아내와 대화는커녕 아내 변호사에게 이혼도장을 찍지 않는다며 시달리는 신세다. 그런 탓에 친구들과도 소원해진다. 그러던 테오도르는 우연히 인공지능 운영체제 광고를 보게 된다. 평소 딱딱한 OS를 쓰던 차에 기분전환 삼아 바꿔보았는데, 이게 물건이다. 회색빛 집안이 금세 밝아진다. 여친을 설치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