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사과, 키키 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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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긍지를 갖고 옆(脇)으로 물러나라.' 키키 키린이 영화 '일일시호일'로 42회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 조연(脇役)상을 수상했다. 독일의 시인 에리히 캐스트너의 '경고'의 한 구절을 빌려온 이 문장을 키키 키린의 장녀 우치다 야야코는 '생전, 엄마가 자주 말씀하시던 말'이라고 전했다. 키키 키린은 유방암 선고를 받고 바로 죽은 남편을 찾아 묵직한 사과를 했다고 하고, 그녀의 딸은 엄마를 대신해 58년간 엄마 곁에 스쳐갔던 많은 사람들에게 사과의 말을 남겼다. 키키는 암을 알게 된 2006년부터 13년간, 자신 가슴에 찾아든 암에 감사를 느끼듯 살았다고 한다. 나는 이 사과가 왜인지 아름답게 느껴진다. 한 해의 영화에 평가를 하고, 어떤 성과에 상을 건네고, 고작 두 시간 남짓 영화 한 편에 얽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