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여행; 서울 후암동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7년 4월 17일 |
고난 주간의 성당 여행, 이번에는 서울의 후암동 성당입니다. 서울역 건너편의 남산 기슭에 위치한 후암동은 서울의 오랜 주택지 중 한 곳입니다. 고지대의 특성에다 남산과 용산 미군기지 사이에 낀 위치로 인해 적잖이 노후된 지역이지만 거꾸로 그로 인해 서울의 옛 모습을 상당 부분 간직하고 있기도 하죠. 후암동 성당도 후암로에서 작고 가파른 길을 찾아 올라가야 하기에 후암동인걸 알면서 왜 자전거를 타고 왔을까 적잖은 후회를 계속 했습니다. 3~5층 정도의 다세대 주택들 사이에 끼어있는데다 성당 입구에도 같은 방식의 건물이 세워져 알고 가는 사람이나 지역 주민이 아니라면 찾아오기가 쉽지는 않겠네요. 오른편이 성당 본관, 왼편이 근래에 증축된 신관입니다. 196
성당 여행; 양주 신암리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8년 8월 27일 |
일천한 경력이지만 그래도 제가 모터사이클을 시작한 이래 나름 뽈뽈거리고 다니려 노력했건만 추위도 아니고 더위 때문에 월 단위로 쉬어보긴 또 처음이네요. 설마 이제 매해 그런건 아니겠;; 지난 일요일, 아침저녁으로는 조금씩 선선해진 틈을 타, 남쪽 지방은 흐리고 비가 온다길래, 일단 타고서 시동을 걸고는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제 방문 예정 목록에 올라있는 북쪽의 성당 두 곳 중 한 곳은 올 봄에도 갔던 강화 근처이므로 잠시 접어두고, 다른 한 곳인 양주의 신암리 성당을 찾았습니다. 보통 생각하는 양주에서 한참을 올라간 북쪽 끄트머리인데도 왜 지역 이름이 남면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 어쨌든 달려달려 도착했습니다. 딱 라이딩하기 좋은 기온이네요. 날씨도 좋고~
성당 여행 #111 서산 해미무명순교자 기념성당 (해미성지)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1년 4월 29일 |
충남 서산의 대표적인 사적지라면 누구나 유명한 해미 읍성을 첫 번째로 꼽게 됩니다. 대규모 읍성이 축조되었다는 것은 조선시대 해미가 충남 지역의 행정 중심지였다는걸 의미하니 그렇기에 해미는 또한 충청 부근에 특히 많았던 천주교 신자들의 최대 처형터이기도 했습니다. 한양 도성에서는 서소문과 절두산에서 처형되었다면 충청 지역에서는 해미에서 처형된 셈이죠. 18세기 말에서 19세기 말 사이의 약 백여 년 간 수천여 명이 이름 없이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한민국 천주교에서는 일찍이 중요한 순교 성지로 지정하고 조성하며 관리해 오다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방문지가 된 데 이어 2021년 3월 국제 성지로 선포되었습니다. 천주교의 성지는 세 종류가 있으니 교구
성당 여행; 울릉 도동성당 / 천부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8년 9월 27일 |
한가위에도 또 연휴랍시고 조금 쏘다녔고 지난 여름의 러시아 여행도 아직 한참이나 남았지만 일단 울릉도부터 정리해봅시다. 울릉도 또한 사람사는 곳이니 절이 있고 교회가 있고 성당도 있죠. 울릉도에 설립된 본당은 두 곳으로 군청이 있는 읍내 중심지 도동에 도동 성당이, 그 반대편 섬 북쪽의 천부항에 천부 성당이 있습니다. 울릉도는 1882년의 개척령 이전에는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으므로 1883년 이후 집단 이주에 천주교도가 섞여들어간 것이 첫 전파가 됩니다. 그로부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점차 성장했으나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그 역사가 끊겼고, 한국 전쟁이 지난 1955년 입도한 현재룡 비오가 평신도임 에도 전교 사업에 투신한 결과 결실을 맺어 1960년 울릉도의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