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쿠지로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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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쿠지로의 여름

키쿠지로의 여름

엄마를 찾아 떠나는 여정은 어떤 세상일까. 그리움에 이끌려 걷는 푸근한 길일까. 아니면 미움을 억누르며 울부짖는 아픔의 세계일까. 키타노 다케시 감독의 을 보고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남자 아이 마사오는 혼자다. 아빠가 세상을 뜬 지 오래라 혼자고, 엄마는 일하러 나가서 혼자다. 할머니가 돈부리, 오니기리를 만들어 주지만 혼자다. 기껏 찾아온 여름 방학에 친구들은 온 데 간 데 없어 혼자고, 그러니까 혼자다. 그가 혼자가 아니게 된 건 어느 정체 불명의 남자를 만나면서부터다. 이 남자는 수상하다. 말로 치고받는 아내가 있지만 정처없이 돌아다니고 있어 수상하고, 직업이 없는 것 같아 또 수상하다. 엄마 찾아 떠나는 마사오의 길에 선뜻 따라가겠다는 것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