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wan Song 4
By 나는 등신 나는 등신 나는 등신 | 2020년 10월 15일 |
四 일요일 정오. 밖에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지만 방 안은 온방을 강하게 틀어놨기에 마치 봄처럼 따뜻하다. T셔츠에 핫팬츠차림. 흐트러진 차림으로 휴일을 보내는 나는, 쿠션을 가슴에 끌어안듯이 배를 깔고 누워서는 아로에의 커뮤니케이션 북을 조정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북에는 그림에 단어를 적은 카드가 잔뜩 파일링되어 있다. 자폐증은 언어능력이 장애가 있는 대신, 시각에서 인지하는 능력은 강하다. 입으로 말해서 알아듣지 못하는 것도 그림이나 문자로 눈을 통해 읽어들일 수 있게 하면 비교적 용이하게 전달할 수 있다. 그래서 이렇게 단어를 시각화한 것을 파일링하여 휴대, 언제든 참조할 수 있도록 하여 일상의 언어능력을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 이 커뮤니케이션 북의 노림수인 것이다. 아직 적응못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