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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7월 19일 |
제가 원도심 쪽을 너무 오래간만에 왔을까요. 작은 성처럼 되어 있는 공간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테미근린공원과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시민의 집까지 볼거리가 넘쳐나는 곳입니다. 테미는 '작은 성으로 둘러쌓여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지금은 전시가 되고 있지 않지만 곧 전시가 이루어지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입니다. 7월 25일부터 안가영 개인전, 8월 22일부터 임선이 개인전, 9월 17일부터 듀킴 개인전이 열립니다. 이어 하반기 오픝스튜디오 & 전시, 고정원, 장동욱등의 전시전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대전 테미근린공원은 대흥배수지를 중심으로 휴게쉼터와 식수대, 운동시설, 산책길이 이어집니다.
이곳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었던 테미도서관으로 지금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로 활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흥동 대전시립도서관 뒷편에 자리한 테미공원은 1955년 11월 음용수 보안시설로 지정되어 일반 시민의 출입이 제한되어 왔으나, 1995년도에 이를 개방하여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덥긴 무척이나 덥습니다. 조금만 걸었을뿐인데 벌써 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충남도지사공관으로 사용되었던 곳까지 가보려고 합니다.
아치형 현관의 벽면들을 요철 모양으로 파내어 장식적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건물의 조형성을 배가하여 만든 것이 특징인 옛충남도청사! 이곳은 2002년 5월 31일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됐습니다.
한일 병합 조약에 따라 강제로 일본에 병합된 이후 조선총독부는 1910년 10월 2일부로 조선 13도의 관찰사를 1919년부터 도장관에서 도지사로 바꾸었습니다. 도지사(道知事) 또는 주지사(州知事)는 지방자치단체의 수장을 의미합니다.
테미오래는 숨겨진 보물을 찾는 재미도 있는 곳입니다. 테미오래 투어는 스탬프를 만들어두고 찍으면서 돌아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안을 돌아보니 지금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관리가 잘되고 있었습니다. 공관(空館)은 정부의 고위 관리 등이 공적으로 쓰는 저택을 말하는데요.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하여 설치하거나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하지 않고도 설치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도시계획시설로는 공공청사에 해당합니다.
충청남청이 들어오던 해에 설계된 충청남도지사 관사촌은 조성 당시 설계된 공사는 칙임관급 한 채와 주임관급 6채였다고 합니다. 현재 이곳의 3, 4호 관사는 소실되어 도지사 공관과 1 ,2, 5, 6호 관사만이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공관의 안쪽에서 정원을 바라보니 여유가 느껴집니다. 마치 일본에 와 있는듯한 느낌도 주고 있습니다. 아늑한 정원과 평화로운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 있는 이곳에서는 올해부터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충남도지사 공관이 그대로 남아서 보존되어 있다는 것도 재미있고요.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간 '시민의 집'으로 자리한 것도 새로웠습니다. 옛충남도지사 관사는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임시 거처로 사용는데요. 유엔군 파견도 요청했던 역사적인 장소기때문에 대전 문화재 자료로 등록됐습니다.
특정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에서 모두를 위한 공간이며 대전의 시민들이 같이 만들어가는 곳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연결되어 있는 안쪽을 걸으면 일본주택의 양식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서 현대를 이어주는 유일한 일제강점기 당시의 관사촌이면서 도심 속 힐링공간이라는 의미가 새겨진 이 곳 테미오래!
테미오래라는 이름은 작년 시민 공모를 통해 만들어졌는데요. 둥그렇게 테를 둘러쌓은 작은 산성인 '테미'와 동네의 골목 안 몇 집이 한 이웃이 되어사는 구역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오래'를 합쳐서 탄생한 말이라고 합니다.
역사와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이곳 테미오래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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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10월 10일 |
대전천연기념물센터가 이전보다 더 크고 체험하기 좋은 곳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오랜만에 가본 천연기념물센터는 그 이름에 걸맞은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관람하기 편리하게 동선이 구성되어 대전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손색 없었습니다.
상상력이 가득한 전시공간으로 새단장했다는 문구가 저는 더 와닿습니다.
지난달 개관을 하고 나서 천연기념물센터 특별기획 전시실에서는 이번달 16일까지 자연유산 체험사례 공모전 수상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더라고요. 먼저 감상해봅니다.
주로 그림이나 인포그래픽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작품들이 주로 있었습니다.
천연기념물센터 입구에서부터 천연기념물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과 천연기념물 식물, 천연기념물 동물, 천연기념물 지절, 천연 보호구역, 명승, 한반도의 자연유산, 에필로그 등으로 이어지는데요. 예전보다 전시내용도 많아지고 규모도 커졌습니다.
천연기념물은 인간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문명의 역사 속에서 천연기념물을 지정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기에 동식물의 종류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데요. 그렇지만 천연기념물은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며 그 흔적을 기록하는데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동물의 뼈나 박제도 잘 만들어져 있는데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왕이 독수리로 변하였다는 삼국유사 속의 수리입니다. 수리는 왕의 권력과 힘을 상징하는 동물로 조선시대에는 3품에게는 수리의 무늬가 새겨진 비단을 사용하기도 했다네요. 그중 검독수리와 참수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동물과 식물, 지질, 지형, 광물, 동굴, 생물학적 생성물이나 특별한 자연현상으로 만들어진 역사와 경관, 학술적 가치가 큰 것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수 있는데요. 모든 분야에서 가치가 큰 것이 바로 천연기념물입니다. 이 용어는 알렉산더 폰 훔볼트가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한국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도입됐다고 합니다.
제주도의 용암동굴부터 독도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생태가 보전된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문섬, 범섬, 창녕 우포늠, 향로봉, 차귀도, 마라도, 홍도 등은 모두 천연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는데요. 이곳의 생태는 지금까지도 많은 분야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죠.
역사성과 학술성, 경관성을 모두 만족해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는 식물이 있습니다. 최고, 최대, 최장, 최소에 해당하는 식물이나 당산목, 기념식수, 군 식목, 온천 사구, 절벽 등에 자라는 식물과 유용한 약용식물까지 모두 포함될 수 있습니다.
흔히 보는 양이 아닌 천연기념물 산양도 보입니다.
실제 살아 있는 물고기도 한편에 전시가 되고 있습니다.천연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된 어름치는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분포지역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또 천연기념물 제190호인 황쏘가리의 치어 때에는 쏘가리와 같은 반문(斑文: 얼룩얼룩한 무늬)이 나타나나, 성장함에 따라 그것이 점차 엷어지고요. 성숙한 뒤에는 짙은 황금색에 덮여 흔적만 남습니다. 쏘가리는 과거 금린어(錦鱗魚) 또는 궐어(鱖魚)라고 불렸답니다.
유교적 자연관이 있었던 조선시대에는 고려부터 시작된 팔경 문화를 바탕으로 명승 문화가 절정을 이루었는데, 이는 북한도 비슷하다고 하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은 약 25억 년 전에 발견된 암석이라고 합니다. 지구의 역사에 비하면 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센터가 재단장을 하기 전에도 독도는 상당히 중요하게 다루어졌는데 재단장 한 후에는 조금 더 그 생태를 접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특히 같은 날의 독도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받고 있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위로 나온 육지는 얼마 되지 않으나 독도는 2,000미터에 가까운 해산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지역입니다.
동선에 따라 전분야에 걸친 천연기념물을 보고 나오면 거대한 매머드의 뼈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매머드는 털매머드로, 뼈부터 전체의 골격과 그 피부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2년 경남 하동군에서 초식공룡이 알이 처음으로 발견되고 전국에서 적지 않은 화석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천연기념물은 대한민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에도 있다고 합니다. 연산에 가면 삼계탕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효가 있다는 오계로 만든 음식을 내어주는 곳이 있습니다. 연산 화악리의 오계 역시 천연기념물 센터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닭 중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요. 고려 시대에 제정 이달충이 쓴 문집 '제정집'에 연산 화악리 오계가 처음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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