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계절에

한량|2015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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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계절에

꽃 피는 계절에

한량|2015년 4월 13일

금요일 밤, 즉흥적으로 짐을 꾸렸다. 좋아하는 음악들과 팟캐스트를 들으며 고속도로를 달렸다. 그리고 도착한 한밤의 산장. 고요할 거라 믿었던 산장 주변엔 오색의 불빛들이 가득했다. 천막과 천막이 잇달아 선 야시장엔 전국 각지의 메뉴들이 넘실거렸다. 달은 속도를 늦추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술 한 잔 걸친 사람들이 도로를 가로지르는 탓에 그런가 생각했다. 아니면, 늦은 밤 배가 고파져서 그런걸까. 알고 보니, 일 월에 들렀던 그곳이 맞나 해서 그랬다 한다. 그때는 아주 조용한 허허벌판이었다고. 그러던 곳이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떠들썩한 것은 도로 위에 그늘을 드리운 벚꽃 때문인가보다. 우리는 벚꽃 터널을 지나 산장에 짐을 풀었다. 아침에 일어나 산장 뒤꼍으로 나가보니, 볕을 쬐던 고양이가 야옹야옹 운다.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