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8년 4월 14일 |
로만이라는 이름의 뚝심있던 인권변호사가 타락하는 이야기. 덴젤워싱턴의 찰진 연기력과 그를 뒷받침해 나아가는 연출력이 인상적인 영화다. 하지만 감독의 전작인 [나이트 크롤러] 보다는 감흥이 덜하고, 오히려 촌스러운 느낌이 부분적으로 있다. 로만 이스라엘은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함을 참지 못하는 뚝심있고 신념 강한 변호사다. 그러나 로만의 지주이자 파트너, 로만이 다니는 로펌회사의 주인인 윌리엄이 위급한 상황에 처하자 로펌회사는 문을 닫게 된다. 조지는 실업자가 된 로만에게 자신의 회사로 들어올 제안을 하지만, 로만은 거절한다. 조지의 회사와 같은 보통의 로펌회사가 피해자의 정당한 권리에는 관심없어 한다는 사실이 로만의 신념을 건드리기 때문. 그러나 로만은 자신의
여섯번째 이야기, 우울한 연말
By All About Us | 2017년 8월 17일 |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KPC에 도착했을 땐 좋아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배낭에 짓눌린 몸은 금방이라도 땅 속으로 꺼질 것 같았다. 거기다 운이 좋지 않으면 키부츠에 배정받는데 수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얼른 내가 생활하게 될 키부츠를 배정받고 그 곳으로 가서 짐을 풀고 쉬고만 싶었던 나는 잔뜩 긴장해서 담당자의 입술만 쳐다보고 있었다. 여러 리스트와 내가 원하는 조건을 맞춰본 뒤 키부츠 이름이 담당자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Hazorea Kibbutz" 키부츠 규모가 꽤 큰 편이라 봉사자도 많고 좋은 곳이라 했다. 이것저것 따질 상황이 아니었기에 바로 수속을 끝내고 서류가 든 봉투를 받아나와 환전한 뒤 택시를 타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동계올림픽 단상
By 百色娃星의 千年君主 | 2018년 2월 24일 |
이전부터 느끼던거지만 조금 풀자면, 올림픽은 원래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이 모여 벌인 체육제전이죠. 뭐 구구하게 다 아는 사실을 늘어놓을 필요는 없겠지만, 중요한건 내용이죠. 서로 전쟁과 배신을 반복하던 국가들이 올림피아에 모여 체력의 경쟁을 벌였다는 것은 또다른 의미로의 정쟁과 전쟁이었으니까요. 사실 자국의 가장 건장한 남자를 다른 나라의 남자와 체력싸움을 붙이는 것은 고대 그리스만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성서만 보더라도 이스라엘 왕국의 목동출신 청년인 다윗이 블레셋의 장수인 골리앗과 1:1 싸움을 했다는 얘기가 있고, 삼국지에도 장수들이 전투를 앞두고 1:1로 힘싸움을 했다는 얘기가 있으니까요. 일본의 씨름인 스모의 경우에는 전쟁을 밥먹듯이 하던 전국시대의 다이묘들이 서로를 초대한 자리에서 벌이는 스
[영화감상] 엑소더스 - 신들과 왕들을 관람하고...
By ♣ DOMVS...DINOSAVRIA | 2014년 12월 13일 |
(※주의 : 결말 누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진만 보면 독립전쟁으로 히브리 민족을 해방시킨 모세의 이야기로 오해할 것 같음;;) 저녁엔 오랜만에 영화관에 갔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를 보았습니다. 노아, 선 오브 갓에 이어 올 해를 마무리하는 세번째 성경관련 영화라 할 수 있겠네요. 글래디에이터와 킹덤 오브 헤븐, 로빈후드로 유명한 감독님이 뻔하디 뻔한 '탈출기'의 이야기를 어떻게 구성한지 궁금했었습니다. 짤막하게 요점만 말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허구적 이야기를 현실성있게 표현한 대하드라마. <성경과 다르게 연출되는 모세라는 인물의 일생> 영화 내내 모세는 민간신앙이던 국가적 종교이던 그러한 '신앙이나 소문'을 믿지 않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