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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쇼몽 / 羅生門 らしょうもん (1950)
등장 인물들이 하나의 사건을 두고 각기 다른 진술을 하는 식의 연출 기법을 상징하는 말이 된 그 유명한 제목. 요즘 애들은 롤로노아 조로 필살기 이름인줄만 알겠지. 나는 늙었기 때문에 기스 하워드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건은 이렇다. 무사와 아내는 산 길을 지나는 중에 산적의 눈에 띄여 봉변을 당한다. 무사는 죽고 아내는 범해진다. '사실'은 여기까지. 거기에 각기 달리 주장하는 '각자의 진실'이 살 붙는다. 산적은 비겁하고, 무사는 비열하고, 아내는 비참하며, 나무꾼은 비굴하다. 끔찍하고 비루한 치정 살인 앞에서 인의(仁義)를 잃고 진흙탕과 같은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결국 누구 하나 믿을 놈 없다는 결론. 50년대의 흑백 필름인데도 한 낮의 쨍한 햇살과 억수같은 비를 표현하는 기법이 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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